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공언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군 당국이 22일까지 미사일 경보훈련을 실시한다. 훈련기간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북한의 ICBM 발사 예상 시점이기도 하다.

해군은 20일 "한국과 미국, 일본이 20일부터 22일까지 미사일 경보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각국 해역에서 실시되는 훈련은 북한 미사일 탐지.추적 능력을 키우는 목적이다. 한국 측 세종대왕함, 미국 측 스테덤함, 일본 기리시마함이 참가한다. 또한, 미군이 태평양 중앙에 배치한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BX)'도 함께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해 추적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의 이번 훈련은 북한이 ICBM 발사를 공언한 후 실시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훈련 기간은 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과 겹쳐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마감단계라고 밝혔으며,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일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문답에서 "우리의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한.미.일은 지난해 6월과 11월 두 차례 미가일경보훈련을 실시했으며, 12월 열린 제8차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 한.미.일 3각 군사동맹에 도움이 된다며, 미사일 경보훈련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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