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소녀상’을 한갓 조형물로 보겠는가.”

재일 <조선신보>는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를 형상화한 ‘소녀상’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주장하고는, 최근 재일 민단중앙 단장의 소녀상 철거 운운에 대해 ‘특등매국노’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재일 민단중앙 단장의 “부산의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 100만 재일동포들의 공통되고 절실한 생각’이라는 폭언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는 “재일본조선민주여성동맹과 재일한국민주여성회에서 철거망언에 대한 항의문을 즉시 발표하고 망언철회와 사죄를 요구했다. 천만번 지당한 일”이라고 두둔했다.

신문은 민단을 일제시대 친일인사들의 모임인 ‘협화회’와 동일시하고는 “아무리 일본에 산다고 해도 민족의 운명은 안중에도 없고 일본의 비위를 거스르지 말자는 특등매국노의 정체를 스스로 드러내게 되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혀를 찼다.

신문은 “남조선에서 12번에 걸쳐 진행된 촛불시위도 그자들에게는 민심으로 비치지 않는 것일까” 하고 되묻고는 “‘위안부’ 졸속합의에도 ‘재일동포들이 갈망하던 합의였다’고 찬양하는 추태를 부린 민단은 오늘의 대세를 똑바로 봐야 한다”고 훈계했다.

“언제까지나 박정희의 망령, 구폐에 사로잡힌 자들에게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신문은 소녀상에 대해 “저고리를 단정히 입고 작은 의자에 조용히 앉은 소녀는 천 마디, 만 마디 우리 가슴을 치는 불같은 말을 토하고 있다”고는 “피맺힌 과거를 잊지 말자고, 다시는 노예처럼 살지 말자고”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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