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日韩会不会被特朗普狠敲竹杠(환구시보 사설)
출처: http://opinion.huanqiu.com/editorial/2016-11/9663166.html(2016-11-11 00:58:00环球时报 环球时报 分享 1471参与)
역자: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많은 국가와 지역이 모두 트럼프가 미국의 대외정책을 조정할까봐 불안에 떨고 있지만, 그 가운데 일본과 한국의 애태우는 모습은 특별히 두드러진다. 아베와 박근혜는 신속히 트럼프와 통화를 하고, 이어 두 나라 정부 측은 아주 유사한 통화내용을 공포했다: 트럼프는 양국에 동맹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약속을 했지만 미군주둔 비용의 분담 증액문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대만 또한 트럼프가 대만을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대만 총통 차이잉원은 트럼프와 전화 통화할 자격도 없지만, 대만 정부 측은 대만과 미국과의 관계가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 신호를 전달받았다면서 여론을 위로했다.

일본의 아베는 전화 통화를 하였지만 더 나아가 APEC 정상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페루로 가는 도중 뉴욕에 둘러 트럼프와 대면을 할 것이란다. 그는 대체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영도자 트럼프를 알현하는 아세아의 첫 번째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일본은 본래 미국의 미래 대통령 면전에서 이렇게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는 나라이다. 단지 중국과 엄중하게 대립하느라고 그나마 겨우 가졌던 조그만 독립성마저 내팽개쳐버렸다. 그래서 미국의 충직한 시종 노릇이나 하는 것 외에 이미 다른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어졌다. 일본의 현재 외교 자주능력은 필리핀보다 못하다. 미국에 대한 한국의 예속적 역할 또한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경제번영과 문화수출을 통해 건립되었던 민족적 긍지를 가진 국가의 모습은 사라진 채 이제 다시 미국의 넓적다리를 꽉 붙잡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의 전 지구적 동맹체계를 포기할 수 없다. 그것이야말로 미국이 전 세계를 영도하는 주춧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과 한국이 안절부절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미국은 이 약점을 이용해 그들에게 단번에 바가지를 확실히 씌울 수 있게 되었다. 만약 트럼프가 조금이라도 더 강경해지면, 일본과 한국 수뇌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할 것 같아 ‘투항’을 선택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엄청 많은 보호비용을 백악관의 신주인에게 고분고분 납부할 것이다.

만약 그럴 경우 트럼프 ‘새 정부’는 ‘막무가내로 함부로 지껄이지는’ 않을 것처럼 보인다. 그는 영도자로서의 권위로 중심을 잡기 시작했다. 그는 짐작하건대 상업적 수완에 능통할 것이다. 종국에는 어떻게 다른 사람의 주머니에서 돈을 끄집어내는지를 잘 알고 있는 부동산 거물인 그는 대통령 생애의 ‘제사 깃발’로 삼기 위해서 일본과 한국을 상대로 이러한 술수를 정말 잘 쓸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유럽 주요 동맹국에 대해서 트럼프는 아예 돈을 뜯어내기 위해 쥐어짜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도 돈을 뜯어내고 싶어서 나토의 동유럽 신입회원인 몇몇 작은 국가들을 고른다면 이는 ‘약자만 괴롭히는’ 것일 뿐이다. 그들 국가의 돈 주머니는 한국과 일본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일본과 한국은 트럼프가 바가지 씌우기에 가장 값어치 있는 국가이고 가장 좋은 살찐 두 마리의 양인 것이다.

본래 트럼프는 필리핀도 협박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는 먼저 한 걸음 빨랐다. 곧 자기의 독립외교권을 되돌려 가져 온 것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두테르테는 러시아 푸틴처럼 트럼프를 향해 평화의 손짓을 보냄으로써 능동적인 외교를 충분히 보여준 셈이다.

미국 대선결과가 나오기 전후 시간대에 대만은 대체로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잊혀버린 신세였다. 트럼프 진영은 대만을 거의 거론하지 않았다. 중국 본토 여론도 미국 대선과 대만을 연결시키지도 않았다. 중·미관계는 날마다 점점 더 커지지만 대만문제는 상대적으로 날마다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대만이 중·미 지간이나 아태지역의 대전략 바둑판에서 실제 처해 있는 위치이다.

대만은 이미 미국이 중국과 관계에서 점점 더 실제 사용하기 어렵게 되었고, 이 때문에 점점 더 녹슨 지렛대가 되었다. 이 지렛대를 운영하는데 따른 위험지수는 너무 커서 잘못하면 사용자가 다칠 수도 있다. 대만은 장차 장기적으로 미국 우방의 예비대원 정도이다. ‘아태재평형’에 대해 흥미가 별로 없는 트럼프에 따라서 대만은 미국의 전략적 중요성에서 계속 작아질 것이다.

아시아의 지정학적 위험은 표면적인 모습처럼 그렇게 엄중하지 않다. 그럼에도 몇몇 국가와 역량은 자신이 직면한 위험을 과대평가하여 미국의 가랑이 사이에 숨어버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취함으로써 심각한 자기전략의 왜소화를 초래했다.

두테르테는 미국 대통령을 ‘개자식’이라고 욕을 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필리핀에 대해 ‘좋은 배필’인 것처럼 대한다. 필리핀에 비해 몇 배나 강대한 일본은 오히려 자신을 대놓고 질책하는 미국의 새 대통령에게 염치불구하고 품에 안겨 환심을 사려 하는데, 이러한 차이는 참으로 희극적인 것이다.

社评:日韩会不会被特朗普狠敲竹杠
http://opinion.huanqiu.com/editorial/2016-11/9663166.html
2016-11-11 00:58:00环球时报 环球时报 分享 1471参与


很多国家和地区都对特朗普可能调整美国对外政策而感到不安,但日本和韩国的焦虑显得尤为突出。安倍晋三和朴槿惠迅速与特朗普通了电话,日韩官方公布了非常相似的通话内容:特朗普向两国承诺会加强同它们的同盟关系,而且没提要两国增加分摊美国驻军费用的事。

台湾地区也很担心被特朗普抛弃,蔡英文没有与特朗普通电话的资格,但是台湾官员也出来安慰舆论,向岛内传递台美关系“变不了”的信号。

除了通电话,安倍还将在去秘鲁参加APEC峰会的途中在纽约停留,与特朗普举行会晤。他大概是想成为亚洲第一位前往“觐见”特朗普这位美国当选总统的领导人。

日本本来用不着在美国未来总统面前如此战战兢兢,但是与中国严重对立挤掉了它仅有的一点外交独立性,它除了做美国的忠诚跟班,似乎已经别无选择。东京现在的外交自主能力还不如马尼拉。韩国对美的附庸角色也在进一步强化了。这个通过经济繁荣和文化出口建立了民族骄傲的国家重新抱紧了美国的大腿。

特朗普不会放弃美国的全球联盟体系,因为那是美国全球领导力的基石。但是看看东京和首尔惶惶不安的样子,华盛顿的确可以狠敲一笔它们的竹杠了。如果特朗普强硬一些,日韩领导人的腿估计都会站不稳,他们有可能选择“投降”,最终把更多保护费乖乖交给白宫的新主人。

如果那样的话,特朗普的“新政”就不像是“胡说八道”了,他作为领导者的威望就开始有了支点。说不定这位长于商业手腕、最懂得如何从别人兜里掏钱的地产大亨总统真会拿日韩如此开刀,为他的总统生涯“祭旗”。

美国的欧洲主要盟友特朗普是撬不动的,他要想敛钱,只能找北约东欧新成员的几个小国“当软柿子捏”,不过那些国家的钱包与日韩没法比。日韩是最值得特朗普宰、也最好宰的两只肥羊。

本来特朗普还可以胁迫菲律宾,但是杜特尔特先走了一步,拿回了自己的独立外交权。特朗普胜选后,杜特尔特像普京一样冲他伸出橄榄枝,展示出十足的外交主动。

在美国大选出结果前后的这段时间里,台湾大体被华盛顿和北京同时忘掉了。特朗普团队几乎没提台湾,大陆舆论没顾上把美国大选与台湾联系起来。中美关系越来越大,台湾问题相对“越来越小”,这是台湾地区在中美之间以及在亚太大战略棋盘上的真实位置。

台湾已经成为美国对华关系越来越难实际使用、因而逐渐有些生锈的杠杆。这个杠杆操作起来的危险系数太高,搞不好会伤着使用者。台湾将长期是美国盟友的替补队员,但随着特朗普对“亚太再平衡”兴趣的减弱,台湾对华盛顿的战略重要性会继续降低。

亚洲的地缘政治危险并不像表面的样子那么严重,一些国家和力量高估了自己面对的威胁,采取躲进美国大腿中间这一最简单的办法,从而做了严重的自我战略矮化。

杜特尔特骂美国总统“婊子养的”,华盛顿仍对马尼拉“君子好逑”。比菲律宾强大好多倍的日本却要对直斥它的美国新总统厚着脸皮投怀送抱,这样的差别真是具有戏剧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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