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이 9~10일 한.일 인근 해역에서 미사일 경보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6월에 이어 2번째다. 

해군은 이날 “한미 양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오늘부터 10일까지 한국과 일본 인근 해역에서 미사일 경보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미일 3국의 미사일 탐지·추적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를 달았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측 세종대왕함, 미국 측 스테덤함, 일본 측 초카이함 등 3국 이지스구축함들이 투입된다. 가상의 적 미사일 정보를 생성하고 이지스함들이 탐지.추적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국 이지스함들이 수집한 정보는 하와이에 있는 연동통제소를 거쳐 공유된다. 정보를 직접 공유하는 한.미, 미.일과 달리, 한.일 간에는 미국을 경유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공유하게 된다. 2014년 말 체결된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에 따른 것이다. 

특히, 서울에서 한.일 간 군사정보보호협정 관련 2차 실무협의가 열리는 날에 3국 해군이 미사일 경보훈련을 실시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 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시위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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