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외침이 광화문 광장에 메아리쳤다.
10월 29일 주말 저녁 6시 청계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촛불’에는 3만여명의 시민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무대 주변의 통행이 불가능해 안전사고를 염려한 주최 측이 대회를 일찍 끝내야 할 정도였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주최 측은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고 집계해 발표했으나 집회를 끝낸 후 행진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시민들은 계속 모여들었다.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시민들의 외침은 대회 중에 한시도 그치지 않았다. 종각 사거리를 거쳐 광화문으로 이동하는 행진 중에 이를 가로막는 경찰병력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시민들 앞에 속수무책으로 길을 내주어야했다.
차벽으로 행진을 막으려했던 경찰의 시도는 ‘비켜라’를 외치는 시민들의 울림 앞에 무너졌다. 시민들은 광화문 사거리를 거쳐 광장으로 넘어와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거침없이 질주했다.
세종대왕상을 중심으로 해 청년·대학생들 및 시민들과 경찰과의 긴 대치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철도노조를 비롯한 공공노조의 조직적 참여도 있었지만 대학생과 청년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으며,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한 시민들도 많았다.
대회를 주최한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11월 1일부터 12일까지를 비상시국행동 기간으로 정하고 매일 출정식과 시국선언, 저녁 촛불 등을 벌이며 민중총궐기로 이어지도록 해 박근혜 하야, 퇴진 투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1월 12일 민중총궐기를 앞두고는 11월 5일 주말에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정-30일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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