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외교·안보 문제까지 최순실씨가 개입했다고 나온다”고 질타했다. 올해 2월 ‘개성공단 전면중단’ 결정에 최 씨가 관여했다는 보도를 염두에 둔 것이다. 

“정말 이건 아닐 것이라고 설마설마 했다. 옷이나 골라드리고 청담동 보석들이나 갖다 바치는 수준이 아니었겠는가 생각했다. 그런데 통일정책을 포함한 외교·안보정책까지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보도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우 대표는 “(최씨가) 2년 안에 북한이 붕괴한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면서 “최순실씨가 그런 주술적 예언을 무슨 근거로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대통령이 이 말에 현혹되어 남북문제나 외교정책을 펼쳤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만약 ‘2년 안에 통일이 된다’, ‘북한 망한다’는 예언 때문에 지금의 대북강경정책이 펼쳐진 것이라면 이것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이야기다. 무엇이 사실인지 대통령이 고백해야한다. 최순실씨가 외교안보정책까지 점검할 수 있는 전문성과 경험이 있다고 봐야하는가. 지금도 믿고 싶지 않은 보도들이다.”
 
그는 “진실은 밝혀지겠지만 대한민국이 주술적 예언에 사로잡혀서 지금까지 외교·안보 정책이 흘러온 것이고, 외교부와 통일부는 단지 이 주술적 예언을 실천하는 실행부서였다면 대한민국은 정말 엉망인 나라였던 것”이라며 “믿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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