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구성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노동본부’(6.15노동본부)는 북측 파트너인 조선직업총동맹(이하 직맹)의 제7차 대회를 맞아 축사를 전했다. 그러나 정부가 팩스 서신 교류를 금지하고 있어 축사는 보도자료 형식을 빌어 발표됐다.

6.15노동본부(상임대표 한상균, 김동만)는 25일자 축사에서 “조선직업총동맹 제7차 대회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연대의 인사”를 전하고, “모든 성원의 건승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북측 언론은 직맹(위원장 주영길)은 1981년 6차대회 이후 35년 만에 7차대회를 개최해 “노동당 7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총공격전, 총돌격전에서 직맹조직들이 사상교양단체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다해나가기 위한 과업에 대해 토의하게”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직맹은 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과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등의 근로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30세 이상 노동자, 기술자, 사무원 등이 의무가입 대상이며, 약 160만명이 소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6.15노동본부는 최근 한반도의 위기상황을 거론한 뒤 “전쟁이냐 평화냐, 공멸이냐 공존이냐의 갈림길에서 우리 노동자의 선택은 단 하나, 바로 ‘우리민족끼리’의 기치 아래 하나로 단결하는 것”이라며 “통일의 이정표이자 평화의 담보인 6.15공동선언 실현에 우리 노동자가 앞장서 나아가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남북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연석회의’ △‘일제강제징용 국제토론회’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등을 추진하면서 “남북노동자 3단체의 연대교류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최근에 수신한 9월22일자 북측 전송문을 잘 받아보았다는 인사를 언론보도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며 “지난 9월에 발생한 북측의 큰물 피해 소식에 크나큰 안타까움과 동포애의 마음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사상 유례없이 팩스를 통한 서신교류조차도 불허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남북 노동자들의 만남과 팩스 서신 교류를 즉각 보장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직업총동맹은 지난 20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제7차대회 기념 사진전람회 개막식을 가진데 이어 22일 대회 참가자들이 만수대언덕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꽃바구니를 바쳤다고 북측 언론이 전했으며, 대회는 25일 개최된다.

또한 지난 8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제9차대회가 열렸으며, 오는 11월 조선민주여성동맹 제6차대회, 12월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제8차대회가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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