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연대는 7일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암투병 환자 김혜영 회원의 13일째 옥중단식에 동조단식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혜영 양심수가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부터 우리도 김혜영 양심수의 석방을 위한 무기한 동조단식에 들어간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사라진 암흑의 시대에서 우리의 투쟁이 빛이 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길을 가겠다.”

암투병 환자인 김혜영 씨가 13일째 옥중단식을 벌이자 ‘자주통일민주주의코리아연대’(이하 코리아연대) 구속자 8명도 감옥에서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코리아연대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법부는 암투병 환자인 김혜영 양심수에게까지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하였다”며 “암투병 환자에게까지 실형을 선고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인권유린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갑상선암 수술을 두 차례 받은 바 있는 김혜영 씨는 지난해 7월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체포돼 수감 생활 중 공황장애가 발생하는 등 건강상태가 악화돼 주치의는 병보석 신청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서울고법은 지난달 26일 코리아연대를 ‘이적단체’로 판결하고 김혜영.이상훈.이미숙 회원에게 징역 2년, 자격정지 3년의 원심을 유지했고 김혜영 씨는 이날부터 옥중 단식에 돌입했다.

▲ 참가자들은 인권 차원에서라도 김혜영 회원이 조속히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코리아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목숨건 단식중인 암투병환자 김혜영 양심수 석방을 촉구합니다’ 온라인청원이 3,000명을 넘었고 SNS를 타고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코리아영대 김혜영 회원과 다른 코리연대 회원들을 석방할 것과 김혜영 회원의 치료르 허용할 것, 국가보안법을 반대하고 표현의 자유를 요구할 것 등을 촉구하는 ‘긴급행동’을 제안하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6월 5일 있었던 강희남 목사 7주기 추모식에서 코리아연대 회원들은 ‘강희남정신으로 끝까지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하였다”면서 “김혜영 양심수가 결심하고 시작한 이 결사적인 투쟁에 강희남정신으로 우리도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경구, 김대봉, 이동근, 이미숙, 이상훈, 지영철, 최민, 한준혜 등 코리아연대 소속 구속자들은 “박근혜에 맞서 투쟁하다 구속된 우리들은 감옥안에 있지만 반드시 박근혜 정부를 끝장내고 자주통일과 민주주의 새시대를 열 것”이라고 단식 돌입 입장을 밝혔다.

▲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는 시각, 미국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코리아연대 회원.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정부서울청사 앞에서도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편, 고(故) 강희남 목사(1920~2009)는 1990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초대의장을 맡는 등 재야 통일운동가로 2009년 6월 6일 남북관계 악화 등 시국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 5일 유고집 <한 목사의 생애와 사상>(가림토) 출간을 기념해 추모식이 열린 바 있다.

 

(수정,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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