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동안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비무장지대(DMZ) 이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이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비무장지대의 다양한 가치 재인식과 미래지향적 이용방안`을 주제로 동북아산림포럼.국회환경포럼 회원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주장들이 쏟아졌다.

국토개발연구원 김영봉 연구원은 `비무장지대는 자연보전상태와 지형, 지세, 주변환경 등을 감안한 장기적인 국토계획 차원에서 활용돼야 한다`며 `서부연안 한강하구지역은 활발한 개발이 예상되고 금강.설악산지역은 개발 보다 자연환경보전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무장지대의 남북 공동이용을 위해서는 주요 교통 및 연계가 추진돼야 한다`며 `아울러 남북간 주요 교통지역을 중심으로 한 교류협력지구 조성 및 협력사업을 구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대 김귀곤 교수는 `비무장지대와 민간인 통제지역 습지는 규모가 국제적일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의 측면에서도 보존돼야 할 한반도의 중요한 유산`이라며 `남.북이 협력해 습지를 적극 보존하고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강원대 김봉길 교수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마음의 장벽`인 비무장지대는 남북화해시대가 도래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북방접경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200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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