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결의의 모든 조항을 전면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우리에게 분명하게 밝혔고, 따라서 우리는 그와 관련한 전면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성김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고위급 제재 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 의지'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은 안보리 결의 채택 과정에서 협력적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면 이행'의 해석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있다는 점은 밝히지 않았다. 제재 조항의 철저한 이행으로 해석하는 한.미와 달리, 중국은 긴장 완화 노력과 6자회담 재개 지지까지 포함하여 결의 내용 전체를 이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 표현을 쓰고 있다. 

성김 특별대표는 이날 북한 당국에 "인도적 견지에서 오토 웜비어 씨에 대한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지난 16일 북한 최고재판소는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이유로 왐비어 씨에게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다니엘 프리드 국무부 제재정책조정관은 "지난주 새 행정명령은 (북한) 인력 송출 관련 어떤 특정한 권한을 준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경우 권한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안보리 결의 이행 동향을 보아가며, 압박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에 앞서,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특별대표, 프리드 조정관은 오후 4시께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고위급 제재 협의'를 열어, 안보리 결의 2270호와 한.미의 대북 독자제재 관련 이행 방안을 협의했다.  

한편, 김 본부장과 성김 특별대표는 22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한다. 성김 특별대표는 한국 방문에 이어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방문해 대북 제재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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