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중 FTA 비준안은 오늘 본회의에서 합의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동안 연쇄 회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논의했던 의제가 한중 FTA 비준안이었다"면서 "그 결과 대략적인 안은 도달했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정부여당을 상대로 무역이득공유제, 밭농업직불제, 수산업직불금 등 피해산업보전대책에 대한 양보를 많이 열어 놨다. 피해산업대책에서는 형평성을 갖췄느냐를 가장 우선적으로 점검했다."

그는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국발 월경성 황사대책, 불법 조업, 식품검역에 대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꼭지를 따지 못하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과제로 남겨놓은 점에 대해서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 잠정안은 미흡한 점이 적지 않다"면서도 "정부여당이 11월 30일을 절대적인 시한으로 정하고 협상에 임했기 때문에 우리당이 그런 정부여당의 절박한 사정을 알고 협상전략에 활용해서 더 많은 양보 이끌어냈다는 사정도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10시 여야정 협의체에서 잠정 합의안 검토․의결을 거쳐 오전 11시 의원총회에 보고했다. 오후 1시에 여야 대표, 원내대표가 참석한 회동에서 합의서에 서명한 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중 FTA 비준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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