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대표단이 31일 돌아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남북 노동3단체는 2016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백두산에서 노동자행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8년 만에 개최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마치고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환한 159명의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7시 40분께 공항 입국장에서 귀환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과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과 함께 남북 노동3단체가 “2016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백두산 노동자 행사와 산별 및 지역의 교류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에 일제 강제징용과 관련된 토론회 및 행사를 남북을 포함한 세계적인 행사로 공동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3단체 약속’이라고 언급된 이 같은 합의 실현을 위해 남북 노동3단체는 조만간 실무접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만 위원장은 “북측 직총은 남측 노동단체가 제안하는 그 어떤 행사라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었다”며, “앞으로 노동3단체는 공동행사를 통해 더욱 자주 만날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앞으로 노동자의 만남이 전 민족적 경사로,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새 기운을 불러일으키는데 노동3단체는 함께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앞으로 노동3단체의 합의 약속을 성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내 실무접촉을 위한 정부 당국의 협조를 촉구했다.

양대 노총은 8년 만에 개최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지난 29일 평양에서 10만 명의 평양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낸 성공적인 대회라며, “남북의 노동자와 평양시민은 승패를 떠나 하나가 되었고 한 목소리로 외친 조국통일의 외침은 경기장을 넘어 평양 하늘에 높이 울려 퍼졌다”고 평가했다.

▲ 29일 평양 릉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페넌트.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앞서 남북 노동3단체는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3박4일간 평양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했다.

29일 릉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회는 한국노총 대표팀과 북측 직총 담배연합팀, 민주노총 대표팀과 직총 수도건설팀간의 경기가 벌어져 두 경기 다 직총팀의 승리로 끝났다.

남측 대표단은 방북 기간 중 김정숙평양제사공장 등 생산시설과 국제친선전람관, 옥류아동병원 등을 참관하고 직총 중앙위원회 청사를 방문, 직총 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다.

(추가-1일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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