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신청자가 대부분 80세 이상 고령인 가운데, 15년동안 하루 12명씩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재원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현황' 자료를 통해 1999년 이후 이산가족 신청자 총 12만 9천698명 중 6만 3천406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15년 동안 하루 약 12명꼴로 사망한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그에 따르면, 6만 6천292명 생존자 중 80~90세 이상이 2만 8천101명, 70~80세가 1만 8천126명, 90세 이상이 7천896명으로 고령이 전체 54.3%이다.

성별로는 남자 4만 1천790명, 여자 2만 4천502명이고, 부부.부모.자녀를 찾는 경우는 45.6%, 형제.자매를 찾는 사연은 41.5%, 3촌 이상은 12.9%로 집계됐다.

출신지역별로는 황해도 23%, 평안남도 12.7%, 함경남도 11%, 평안북도 7.6%, 함경북도 3.2%, 경기도 3.8%, 강원도 1.8%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산가족상봉은 2000년 이후 19차례 성사, 1만 8천799명이 가족을 만났으며, 이는 전체 이산가족상봉 대기자 12만 9천698명 중 14.5%에 불과하다.

김재원 의원은 "대부분의 이산가족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할 때 인도주의 차원에서라도 이번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의 상봉 규모를 대폭 늘리고 상봉을 상시화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 1999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현황. [자료제공-김재원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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