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25 남북고위당국자 접촉에서 합의한 올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9월초 적십사 실무접촉이 추진된다.

대한적십자사는 28일 오전 9시 50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김성주 총재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강수린 위원장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통지문에서 한적은 지난 8.22~24 남북고위당국자 접촉에서 합의한 추석 계기 상봉을 포함한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 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했다.

남과 북은 지난 25일 발표한 남북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 제5항에서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실무접촉을 9월초에 가지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을 위한 남측 6만여 명의 이산가족 명단 전달 및 남북 간 명단교환과 함께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한 수시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한적은 명단교환이 지난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합의한 적십자실무접촉의 의제는 아니지만 북측 동의를 받아 의제로 설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자체적으로 생사확인을 포함, 고령 이산가족 6만 여명에 대한 확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남쪽 100명, 북쪽 100명씩 2차례에 걸쳐 400명의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봉방식과 규모는 북측과 협의를 거쳐 이번 실무접촉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 사항 중 하나인 상봉행사 시기와 관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만 한달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다음 달 27일 추석 계기 상봉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북측이 오래전부터 10월 10일 당 창건70돌 행사에 매진해 온 상황을 고려하면 그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아예 추석에 맞춰 약식의 상봉행사와 문화공연을 갖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추가,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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