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 중인 이희호 여사 일행은 방북 이틀째인 6일 오전 평양시내 애육원·육아원과 양로원을 방문하고 오찬과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휴식을 마친 후 오후에 묘향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김대중평화센터는 6일 오전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개설된 직통 전화와 팩스로 이같은 일정을 알려왔다.
이날 오전까지의 일정으로 지난달 6일 개성 실무접촉에서 남북 양측이 이 여사의 방북 기간 방문하기로 합의했던 아동병원, 평양산원, 어린이집(보육원) 등을 두루 둘러본 셈이다. 전날 오전 평양에 도착한 이 여사 일행은 오후에 평양산원과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여사 일행이 오전 일정을 마치고 묘향산으로 떠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추진된다면 방북 사흘째인 7일 저녁이나 마지막 날인 8일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대중평화센터는 평양 도착 첫날인 5일 오후 북측이 주최한 백화원초대소 영빈관 환영만찬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만찬에는 이 여사와 18명의 수행원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공항에 영접나왔던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을 포함해 6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 여사 일행을 초청한 아태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양건 당 비서가 만찬을 주재하지 않아 김 비서의 일정과 동선이 주목된다.
김성재 수행단장은 5일 출발에 앞서 “특별히 이희호 여사께서는 우리 민족이 분단 70년에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6.15정신으로 화해·협력하면서 사랑하고 평화롭게 서로 왕래하면서 사는 민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양에 간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추가, 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