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62년 전인 1953년 7월 27일에 체결 된 정전협정일을 맞아 27일 낮 12시(뉴욕 현지시간), 맨하탄 유엔본부 앞에서 약 20명가량의 재미동포들 및 미국인 평화운동가들이 모여 ‘정전62주년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촉구 및 주한미군 탄저균 실험규탄 뉴욕 시위’를 개최했다.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이날 시위는 지난 25일 오전 10시 로스앤젤레스(LA) 연방청사 앞과 오전 11시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개최 되었던 ‘주한미군의 탄저균 불법 반입과 실험을 규탄하는 시위’와 26일 오후 4시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비' 부근에서 가졌던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촉구 시위’에 이어 진행된 미국 내 3개 도시 릴레이 연대시위였다.

이날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자유발언들을 통해 전쟁의 종식(End)이 아닌 전쟁의 불안정한 중단(Stop)일 뿐인 정전협정(Armistice)을 폐기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의 토대가 될 한반도 평화협정(Peace Treaty on the Korean Peninsula)을 체결할 것을 한국정부와 정전협정 서명의 일방이었던 유엔에 촉구했다.

또 미국의 국익에 따라 추진한 쿠바와의 국교정상화도 양국 관계의 실정에 맞게 진행되었듯이 현재 미국이 처한 제반 상황으로 볼 때 미국의 국익 측면에서 북·미관계 정상화는 필수적, 현안 과제이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은 북·미 관계의 현황으로 볼 때 정도이자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한국 국민의 생명을 크나큰 위험에 노출시킨-유엔에서도 반인도적이고 불법적인 생화학 무기로 규정한-주한미군의 탄저균 실험을 강력히 규탄하고 그런 주한미군은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참가자는 “주한 미군 사령부에 찾아가 사령관을 등에 업고 사대 수구의 끝을 보이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워싱턴DC까지 찾아와 미군들에게 큰 절까지 하는 집권여당 대표란 자의 상상을 초월하는 아첨의 작태에 수치심과 분노를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탄저균 실험으로 미국은 스스로를 ‘비인도적, 불법적, 불량국가’로 낙인 찍게 만들었다”며, “탄저균 실험은 그 본질이 북을 적으로 규정한 정책의 산물이기 때문에 적대관계 청산을 위한 평화협정 체결은 미국민을 위해서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서 참가자들은 “이러한 대북 적대정책은 미국이 '북인권법'을 제정하고 유엔에서 '북인권결의안'을 채택하게 한 본질”이라며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와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 대북 적대정책의 산물인 북인권법과 북인권결의안을 폐지할 것”을 역설했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뉴욕대(NYU)에서 정치학을 전공한다는 두명의 한인 여학생이 페이스북으로 시위 소식을 알게 됐다며 찾아와 열심히 발언을 듣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들처럼 청년세대가 깊은 관심을 갖고 책임있는 태도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 관계정상화 관련한 활동들에 참여하여 다가올 미래에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가 이루어지길 염원해 본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이 들고 있던 피켓과 외친 구호는 아래와 같다.

1. Koreans Need Peace Treaty, We Need diplomacy!
2. Koreans Need Peace Treaty, No more War Games!
3. What do we want? Peace treaty! When do we want it? Now!
4. End Korean War! Peace Treaty Now!
5. Stop using N. Korea human rights as an excuse to wage another war on Korean Peninsula!
6. Stop the Hypocrisy, Use the Diplomacy!
7. Stop U.S. Aggression! No to biological warfare!
8. Shut down the ANTHRAX labs in South Korea!
9. US Testing of Anthrax Violates UN Resolution 1540!

1. 평화협정 체결하여 한반도평화 실현하자!
2. 전쟁연습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3. 평화협정 체결하고 대북적대정책 철회하라!
4. 대북적대정책 산물 북인권법을 폐지하라!
5. 새로운 전쟁 획책하는 북인권법을 폐지하라!
6. 대북적대정책산물 탄저균 실험 규탄한다!
7. 탄저균 반입 진실을 밝히고 탄저균 실험 영구히 중단하라.
8. 생화학무기 세균전연습 영구히 중단하라!
9. 유엔결의안(1540) 위반하는 생화학무기실험 영구히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