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압록강 중간에 자리잡은 중강진의 아침.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곳이지만 산천의 자태는 여느 곳 못지 않다. [사진 - 조천현]

27일 오전 8시, 남,북으로 갈라지기 전까지 마산에서 출발하여 한반도의 중추를 관통해 북상한 5번 국도의 종착지였던 중강진의 아침입니다.

자강도 중강진은 압록강 2천리의 중간 지점에 있다고 해 붙여진 지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최한극(最寒極)지로 1월 평균기온이 영하 20.8℃라고 합니다.

굽이쳐 흐르는 압록강을 앞에 두고, 시내 뒤로는 아름다운 산맥들이 병풍처럼 펼쳐져있습니다. 

구호의 나라답게 정중앙에는 ‘우리나라 사회주의제도 만세’라는 ‘선전선동의 구호’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도 북한의 정책을 홍보하는 ‘선전화’가 붙어있습니다. 

중국 쪽 먼 곳에서도 쉽게 바라볼 수 있도록 글씨를 선명하게 쓰고 색채를 강하게 표현했습니다.

▲ '구호의 나라' 답게 국경 인근 마을에도 선명한 정치 구호들이 내걸렸다. '우리나라 사회주의 제도 만세!' 구호가 마을 배경을 이루고 있다. [사진 - 조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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