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4일 대변인 성명을 발표, 이날 북측이 억류한 주원문 씨의 기자회견을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억류 한국인의 송환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대변인은 성명에서 “정부는 억류되어 있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석방 및 송환요구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으면서, 주원문 씨의 기자회견을 일방적으로 진행한 북한의 처사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북한 당국이 주원문 씨를 비롯하여 김정욱 씨, 김국기 씨, 최춘길 씨를 조속히 석방하여 우리(남) 측으로 송환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이들이 가족과의 접견도 허용되지 않는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 가족들의 고통이 크다며, 북측이 인도적 차원에서 가족과 남측 당국자 또는 변호인의 접견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주 씨는 이날 평양에서 열린 외신 상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내 "가족에게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고 싶으며 하루 빨리 집에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입국으로 법을 어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관대한 처분을 바랐다.
미국 영주권자인 한국인 주원문 씨(남자, 21살)는 뉴욕대학 학생 신분으로 지난 4월 22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측 지역으로 불법 입국했다가 구속됐다.
당시 북측 <조선중앙통신>은 “현재 공화국의 해당기관에서 주원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는 자기 행위가 공화국법을 침해한 엄중한 범죄로 된다는데 대하여 인정하였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