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총련 소속 '금강산가극단'이 창립 60년을 맞아 일본 전국순회공연에 들어갔다고 재일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8일 보도했다.

'백년의 꿈'이라는 제목의 이번 공연은 지난달 26일 일본 야오시, 28일 아프라다까이시를 시작으로 일본 각지 무대에 올랐다.

공연은 노래무용 '노래춤펼치자', 단소독주 '소중한 추억', 군무 '눈물의 아리랑', 여성중창 '우리 엄마 기쁘게 한번 웃으면', 남성독창 '민족의 꿈', 혼성중창 '이역의 아리랑' 등으로 구성됐다.

공연을 관람한 오정혜 씨는 "올해 공연은 여느때보다 훨씬 좋았다. 쌍무 '하나'를 보면서 눈물이 핑돌았고 가까이 앉은 일본손님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 일본인도 "아리랑의 선율이 가슴에 와닿았다. 말은 잘 모르지만 선율은 예전부터 잘 알고있었다"며 "쌍무 '하나'를 보면서 조선사람들의 고통과 갈망에 가슴이 저려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금강산가극단' 김철부 부단장은 "힘겨운 이역살이 속에서도 대를 이어 민족의 존엄을 지키고 희망찬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투쟁해 온 재일동포들의 과거, 현재, 미래가 담겨져있다"며 "민족교육의 화원 속에서 예술적 기량을 연마해 온 3세, 4세 배우들이 펼치는 예술적 화폭을 많은 관객들이 즐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금강산가극단'은 '재일본조선중앙예술단' 후신으로 올해 창립 60돌을 맞았으며, 2000년 처음으로 서울에서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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