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간 '무소속대변지' <통일신보>가 지난 2012년 제10차 전국조선옷전시회 결혼식옷부류에서 1들을 차지한 20대 한복디자이너를 27일 소개했다. 이 디자이너는 평양시 중구역 영광거리양복점에서 근무하는 홍송희 씨(28세)다.

신보는 "흔히 재능있는 조선옷창작가라고 하면 오랜 연한과 경험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그는 당년 28세의 처녀이다. 조선옷창작분야에 들어선지 불과 5년"이라며 "관록있는 창작가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전도유망한 조선옷창작가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홍송희 씨는 평양미술대학 산업미술학부 의상학과를 졸업, 한복 디자이너의 길에 들어선 지 2년만인 2012년에 결혼식복 분야에서 1등을 차지했다. 그는 한복을 시대적 감각에 맞추면서도 고전미를 살린다는 것이 그의 창작기준으로, 한복 치마는 짧게 입는 것이 아니라 신발이 보일락말락하게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계로 수를 놓지 않고 손을 직접 수를 놓으며, 남성 바지저고리에도 민족적 특색을 살리는 데 호평을 받고 있다.

홍송희 씨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조선옷은 민족의 얼굴이며 조선옷에는 우리의 민족적 풍습과 생활양식이 그대로 깃들어 있다"며 "민족의 자랑인 조선옷을 더 훌륭히 만들어냄으로써 누구나 조선치마저고리과 바지저고리를 즐겨 입으며 민속전통을 빛내여나가도록 하는데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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