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5일 몽골에서 열리는 ‘제43차 국제철도협력지구(OSJD) 장관회의’에서 한국의 정식 회원국 가입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OSJD 서울 사장단회의 및 국제철도물류회의가 개최된다.

코레일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OSJD 서울 사장단회의 및 국제철도물류회의가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OSJD는 러시아, 중국, 북한을 비롯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7개 국가들의 철도협력기구.

▲ 지난해 4월 최연혜 코레일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평양에서 개최된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정례회의에 참석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코레일은 지난해 3월 ‘옵저버’보다는 한 단계 아래인 OSJD ‘제휴회원국’에 가입했으며, 그해 4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OSJD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이번 서울 사장단 원탁회의와 제10차 국제철도물류분야 회의를 유치했다. 또 오는 2019년 OSJD 사장단 정례회의 유치에 성공했다.

코레일이 이처럼 OSJD에 공을 들이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구상을 실현을 위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중국횡단철도(TCR)을 통한 대륙철도 운행이 필요한데, 그러자면 OSJD가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OSJD는 지난달 23일 체코 프라하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한국 정부의 정회원 가입’ 안건을 정식안건으로 상정,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후 오는 6월 2~5일 몽골에서 열리는 OSJD 최고 의결기구인 ‘제43차 OSJD 장관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26일 <통일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지난 프라하 회의에서 한국의 정회원 가입 절차를 반대하지 않아 도움이 되었지만 최종결정이 이뤄지는 다음 달 몽골 장관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서울 사장단 회의에 최종 불참이 확인됐다고 아쉬워하며, “한국의 OSJD 정회원 가입은 이번앤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OSJD는 신규회원 승인을 회원국 전원일치로 결정하는데, 지난 프라하 회의에서도 북한은 실무회의까지는 한국의 가입을 반대했다가 최종결정이 되는 장관 회의까지는 가야하지 않겠느냐는 한국측 설득을 받아들여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OSJD 사장단 회의와 장관 회의는 1년에 한번 열린다.

한편, 27일 열리는 ‘OSJD 사장단 서울회의’에는 회원국 중 북한과 쿠바, 아프가니스탄 등 3개국이 빠지고 프랑스, 오스트리아, 태국 등 제휴회원국과 옵저버국 25개 나라에서 300여명이 참석해 유라시아 지역의 공동 경제발전을 위한 다양한 철도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코레일은 이날 “‘서울선언문’ 채택을 통해 유라시아 철도의 유일한 미싱링크(미연결)인 남북철도 연결과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실현을 구체화하는데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받게 된다”고 밝혔다.

또 회의 둘째 날 열리는 제 10차 국제철도물류회의에서는 유라시아 지역의 화물운송 잠재력, 철도물류운송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 4개 세션으로 나뉘어 8시간 동안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국제철도화물운송 전망’ 세션에서는 한반도에서 출발해 유럽까지 이르는 SRX에 대한 구상과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코레일은 덧붙였다.

(수정-27일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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