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16일부터 중국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케리 장관이 16~1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에 열리는 미.중 전략 및 경제대화, 가을에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사전협의를 하기 위해서다.
‘역사문제가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하프 대행은 즉답을 피했다. 지난 7일자 러시아 일간지 기고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프 대행은 이어 “케리 장관이 17~18일 한국 서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방한 기간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나 6월 박 대통령 방미 사전 준비와 함께 양자.지역.글로벌 의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북한이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국제적 약속과 의무를 이행하는 구체적 조치를 취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를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동북아 순방에 앞서, 케리 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립 중인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하프 대행은 “케리 장관이 11일 러시아 소치로 가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나 이란,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 광범위한 양자와 지역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측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케리 장관은 13일 터키 안탈리아로 가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도 12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케리 장관의 방한을 확인하고 “금년 중 박 대통령 방미 준비를 포함한 양국간 현안, 북핵.북한 문제, 동북아 정세, 범세계적 차원의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