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1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17~18일께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한.미 사이에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케리 장관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한일관계 개선을 독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한일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문이라는 것이다.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도 주요 의제라고 짚었다.
이 신문은 "한국 방문 전후 케리 장관은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으므로, 케리 장관이 이번에는 일본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에 앞서, 윤병세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외교통일위에 출석해 "북핵.경제.역사 분야에서 상호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한.미동맹에 기초해 균형감각을 갖고 나아가고자 한다"며 "미국의 아태재균형 정책과 우리의 동맹정책 간 시너지를 제고해나가는 한편,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입장을 견지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는 2013, 2014년 정상회담시 이미 합의된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로드맵을 발전시켜 나가고, 금년 중 대통령의 방미가 최상의 한.미동맹에 걸맞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했으며, "일본과는 역사문제와 다른 협력 분야를 나누어 대응하는 투트랙 접근 기조를 유지하고, 나아가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 관련 진전을 이루어 국교정상화 50주년에 걸맞는 한일관계의 개선을 모색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