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았다. [캡쳐-노동신문]

북한이 최근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새로 건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곳을 방문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위성을 계속 쏘아올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일 "조선노동당 제1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설한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새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위치가 어딘지는 밝히지 않았다. 기존 위성관제종합지휘소는 평양에 있다. 2012년 4월 '광명성-3호' 발사시 외국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는 서해위성발사장,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는 동해위성발사장이 있다. 

이 통신은 "연건축 면적이 1만 3,770여㎡이고 기본건물과 측정소들, 보조건물 등으로 이루어진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가 노동당 시대의 기념비적 창조물로 훌륭히 건설됨으로써 나라의 과학기술과 경제발전, 국가방위에 필수적인 각종 실용위성들을 성과적으로 계속 쏴올릴수 있는 든든한 도약대가 마련되었다"고 전했다.

유철우 국가우주개발국장과 8개월만에 공사를 완공한 북한군 제963부대 지휘관 등이 현지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 로켓 모형 앞에 선 김 제1위원장. [캡쳐-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위성관제종합지휘소가 일떠선 곳의 해발고는 비록 높지 않지만 이곳은 우리 민족의 존엄이 응축되어 있는 것으로 하여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현명한 영도 밑에 지난날 총대가 없어 망국노의 운명을 겪어야 했던 우리 나라가 오늘은 자체의 힘과 기술로 위성을 만들고 쏘아올리는 인공지구위성제작 및 발사국의 지위에 올라섰다"며 "평화적인 우주개발은 우리 당과 인민이 선택한 길, 선군조선의 합법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인공지구위성제작 및 발사국으로서의 우리의 지위는 적대세력들이 부정한다고 해서 결코 달라지지 않으며 우주개발사업은 그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포기할 사업이 아니"라며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을 걸고 진행하는 중대사인 우주개발분야에서도 최첨단을 돌파하려는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고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주체조선의 위성은 앞으로도 당중앙이 결심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연이어 우주를 향하여 날아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 위성관제종합지휘소 내부. [캡쳐-노동신문]

이에 앞서, 북한은 오는 8~10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및 러시아 대조국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은 위원장이 '내부 문제'를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가 논의되던 기간, 중국과 북한도 '시진핑-김정은 회담'을 모색했으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입장 차이로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전문가들은 오는 8월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계기에 북한이 '장거리 로켓(위성) 발사'나 '제4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올해 1월 북한은 '미국이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임시중지하면 핵실험을 임시중지할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미국은 '암묵적 협박(implicit threat)'이라며 즉각 거부한 바 있다. 

▲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은 김 제1위원장.  [캡쳐-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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