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간첩혐의로 억류한 남측 국민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에 대한 송환통지문을 거부한 가운데, 북한 웹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사죄통지문을 보내라"고 주장했다.
사이트는 2일 남측의 송환통지문을 두고 "세상에 이런 파렴치한 자들이 또 어디 있는가"라며 "간첩들에게 공화국법을 적용하는데 대해 괴뢰들은 감히 이러쿵저러쿵할 자격도 없으며 특대형국가정치테러와 정탐모략행위를 계획하고 실행하도록 뒤에서 조종해온 데 대한 책임이나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특대형범죄자들을 뒤에서 조종하고 테러범죄에 내몰면서 실컷 부려먹다가 체포된 다음에는 상관없다고 모르쇠를 하면서 책임회피에 급급하는자들이 무슨 인권과 인도주의를 입에 올려댈 수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남조선괴뢰패당이 쓸 것은 '송환통지문' 따위가 아니라 범죄를 조직하고 간첩을 파견한 데 대한 '자백서', '사죄통지문'"이라며 송환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앞서 북한은 지난달 26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측 국민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가 간첩혐의로 체포됐다고 공개했다.
이에 통일부는 27일 이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으나 북측은 통지문 수령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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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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