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어제 북한이 두명의 한국인을 억류해 기자회견을 진행한 일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현재 북측에 억류돼 있는 김정욱 씨를 포함해 이들 모두를 송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통일부는 27일 대변인 성명을 발표, "북한이 우리 정부에 어떠한 사전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우리 국민 김국기씨와 최충길씨를 억류하고 이들에 대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러한 조치는 국제관례는 물론, 인류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인도주의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어제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북한의 조사내용은 향후 우리 국민들이 우리측으로 송환된 후에 확인해 보아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 김국기씨와 최충길씨를 조속히 석방하고 우리 측으로 지체없이 송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송환되기 전까지 국제규범 및 관례에 따라 신변안전 및 편의를 보장하고, 그 가족과 우리측 변호인이 접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2013년 10월 북측에 억류돼 있는 김정욱 선교사의 석방과 송환도 재차 촉구했다.

임병철 대변인은 북측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김국기·최충길씨의 출생지와 출생년월일, 국적 및 신분 등 신상정보를 확인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단은 그분들이 우리 측으로 송환되고 난 다음에 정확하게 그분들의 진술을 들어보고 최종 확인 후에 정확하게 사실에 입각해서 말하는 게 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