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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진영, 단군릉서 ‘5.2 어천절 공동행사’ 추진<광복 70주년 릴레이 인터뷰 ⑧> 윤승길 단통협 사무총장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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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16  0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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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승길 단통협 사무총장과 13일 광화문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단군릉에서 어천절 기념 천제를 공동으로 봉행한 뒤 구월산 삼성사를 참배하는 것을 희망한다.”

윤승길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단통협) 사무총장은 “음력 3월 15일, 오는 5월 2일은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 성왕께서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이루시고 돌아가신 어천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승길 사무총장은 13일 낮 광화문 한 카페에서 <통일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천절(御天節) 남북해외 민족공동행사를 평양 단군릉과 구월산 삼성사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1994년 평양 대박산 기슭에 대규모로 건립된 단군릉은 단군의 유골로 추정되는 유해가 안치된 곳으로서 단군이 ‘하늘로 오른’ 어천절 행사를 거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며, 환인.환웅.단군을 모신 황해도 구월산 소재 삼성사(三聖祠)는 세종대왕도 신하를 보내 단군께 제사를 지낸 기록이 있는 뜻깊은 장소라고 설명했다.

   
▲ '단군릉 개건 20돌'을 맞아 지난해 개천절 민족공동행사가 남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단군릉에서 열렸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윤승길 사무총장은 “북에서도 해마다 어천절에 구월산 삼성사에서 제를 지내고 예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도 수년째 어천절 공동호소문 발표해왔다”며 “금년에는 어천절을 계기로 민족의 동질성 회복, 민족 단합의 첫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원회) 등이 추진 중인 6.15민족공동행사에 앞서 5월 2일 평양 단군릉과 구월산 삼성사에서 어천절 행사가 성사된다면 광복 70주년 첫 남북 공동행사가 될 공산이 크다.

윤 총장은 “북측에 실무접촉을 제안한 상태”라며 “북측과의 실무회담과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방북단 규모나 교통편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하고 “단군 관련 종단과 민족종교, 단군관련 단체, 학술단체, 단군 신봉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최하 100명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자 그는 “분단이라는 민족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 분단해소와 평화정착의 길을 열지 못한 자책이랄까, 자성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며 “현재 남쪽 정세가 너무 보수화돼 있고, 6.15정신을 살리기 굉장히 어려운 조건에서 분단 이전의 항일독립의 정신, 단군사상으로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 2003년 직항편으로 방북해 단군릉에서 개천절 민족공동행사를 거행한 남측 대표단 296명은 구월산 삼성사를 찾았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자료사진 - 통일뉴스]
올해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 3.1절에 서울과 평양 행사를 통해 공동호소문을 합의해냈다”며 “6.15남측위원회가 보다 폭넓은 공동행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6.15공동선언 15주년 공동행사와 광복 70주년 공동행사를 추진하겠지만 광복 70주년 행사를 대비해 종교, 민족단체, 독립광복단체 3자 연대축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민족진영은 ‘광복 70주년 3.1절, 광복절, 개천절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기 위해 지난 2월 10일 첫 모임을 가졌고, 4월 초경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윤 총장은 “6.15남측위원회가 주도하는 공동행사가 정세상 난관에 부딪힐 경우를 대비해서 민족진영의 외연을 확장해서 공동행사를 실현할 방안을 나름대로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과 2003년 대규모 대표단이 방북해 평양 단군릉에서 개천절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한 바 있고, 민간교류가 사실상 단절된 지난해에도 ‘단군릉 개건 20돌’을 맞아 36명의 방북단이 단군릉에서 공동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 윤승길 사무총장은 어천절과 광복절 공동행사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윤 총장은 “북측 단통협(단군민족통일협의회)과 20년째 교류하고 있다”며 “금년 정세가 어려워도 단군릉 개천절 행사는 천제라는 민족 고유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낙관했다.

이 외에도 개천절을 계기로 북측 고조선 유물을 반입해 발표회와 전시회를 개최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윤 총장은 “지난해 중앙역사박물관에 가서 고조선 유물 보고 왔다”며 “고조선은 오래돼 유물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은 북쪽에 있다. 작년에도 제안했고, 금년에도 다시 제안해 북쪽과 협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매헌윤봉길기념관과 독립유공자유족회, 민족단체들이 공동으로 ‘광복 70주년 항일독립운동 역사’ 전시회를, 대종교는 항일독립운동사의 언론 연재를 추진하고 있다.

윤 총장은 “남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5천년 우리민족의 역사를 드러내고 우리 민족이 단합할 수 있는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족진영이 어천절과 8.15를 계기로 정세를 돌파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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