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이 다음주 서울에서 차관보급 협의를 개최한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이다. 3월 21~22일께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사전조율 목적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오후 "아직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다음주에 한중일 차관보급 협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확인했다. "3국 외교장관회의 준비를 위한 것"이다. 한국측에서는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중국측에서는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 일본측에서는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 심의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협의의 주 임무는 21~22일께로 예견되는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세부 일정과 의제를 미리 조율하는 것이다. 특히, 한.일 및 중.일관계가 경색되면서 교착상태에 있는 60여개의 3국 협력사업을 어떻게 진전시킬 것인지 등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주최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한중일이 과거를 덮고 협력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이 당국자는 "한중일이 긴밀히 협력해서 동북아 지역 안정과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게 미국 이해에도 일치한다는 관점"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아태 지역의 핵심동맹국인 일본이 '전범국' 낙인을 벗지 못한 채 고립될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수전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6일(현지시각)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한중일 정상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월경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하반기에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