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2:11로 북한이 남한보다 군사력이 월등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국방부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26일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북한은 재래식전투력을 매우 많이 갖고 있따. 우리는 너무 오래된 것은 빨리 폐기한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오래된 재래식 무기 보유는) 오히려 운영비에 마이너스가 되고 실질적인 전투력은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서 정리를 한다"며 "아주 오래된 무기체계를 갖고 있는 것을 다 개수를 세어서 비교해서 한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전투력 비교에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군 당국은 몇년 전 부터 북한군이 보유한 T34 전차를 전투력에서 제외하고 있는데, 이는 2차대전 당시 사용되던 것으로 전투력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이를 두고, 김 대변인은 "가령 우리 집에 가스레인지도 있고 전자레인지도 있는데 옛날에 쓰던 석유곤로 이런 것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과연 집에서 음식을 하는데 도움이 되겠느냐, 이런 것이나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아주 오래된 무기체계까지 그냥 계산만 단순숫자 비교해서 한 것은 절대로 이것은 아주 오래된 방식의 가장 기본적인 생각이지만 사실은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의 분석"이라며 "이 자료나 보도를 보시고 불안해하시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감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헤리티지재단은 2015년 미국 군사력 지수 보고서를 통해, 남북한 군사력을 13개 항목으로 비교하면서 북한이 11개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라고 발표했다. 남한은 장갑차, 헬리콥터 부분에서만 앞섰다.

또한, 북한은 10기의 핵무기를 보유했으며, 로켓발사대도 4천8백대로, 이에 비해 남한은 4%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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