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반둥회의) 60주년 기념행사에 남북 정상을 모두 초청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8일 보도했다.

<VOA>는 인도네시아 외무부로부터 27일 이메일을 받았다며, "남북한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들이 오는 4월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초청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초청 여부에 대해, 외무부 대변인실은 "아시아 각국 정부수반들에게 초청장이 보내졌다. 북한이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누구를 보낼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65년 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동해 참석했다는 점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참석 가능성도 있어 보이나, 전례로 보아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참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지난 2005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반둥회의 50주년 행사에 참석했으며, 당시 이해찬 국무총리와 만나 남북 당국자 회담 재개 및 6자회담 등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반둥회의' 60주년 기념행사는 오는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며,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9일 아시아.아프리카 109개 나라와 25개 국제기구 수장들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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