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7일 국교정상화 선언 이후 침묵을 지키던 쿠바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6일(현지시각) 지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미 국무부가 27일(현지시각) '긍정적 신호'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의장이 밝힌 (미-쿠바)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환영하는 피델 카스트로 서신 관련 보도를 봤다"며 "우리는 국제 규범과 원칙을 거론한 것을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으며, 쿠바 정부가 국제 규범과 원칙을 이행해 민주적이고 번영하며 안정된 쿠바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국교정상화 선언 후속작업과 관련해서는 "할 일이 아주 많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첫 실무협상이 개최됐고 수주 내에 쿠바 대표단이 워싱턴 DC를 방문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27일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은 26일(현지시각) 국영방송을 통해 방송된 성명을 통해 "무력을 시사하지 않는 미국과 남미 사이의 모든 평화적인 해결책과 협상안은 국제 규범과 원칙에 부합하게 취급돼야 한다"면서 "정치적 적대세력을 포함한 전세계 국민과 항상 협력하고 우정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