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나진항에서 시베리아산 석탄 4만 5천톤을 실은 중국 화물선이 지난달 29일 남측 포항항에 당도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이 1일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 이뤄진 지금 '5.24조치'를 공식 해제하라고 박근혜정부에 촉구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러시아와 북한의 나진-하산 프로젝트 안에 우리 측 기업이 성공적인 안착했다는 결과인데, 남북대치관계로 인해 유라시아 대륙에서 섬처럼 고립되어 있는 우리나라가 유라시아 경제권 안에 들게 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처럼 5.24조치의 예외를 인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안정적인 남북러 협력을 위해서라도 5.24조치 해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5.24 조치를 해제해야만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대외적으로 밝힌 남북경제협력 등 남북관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5.24조치 해제를 통해 내년 예산에 편성된 DMZ평화공원 설립 또한 가능할 것이고, 불용율이 90%에 달하는 남북협력기금의 효율적 활용도 가능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나진-하산 프로젝트 성공을 계기로 5.24조치 해제를 공식선언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지원 의원도 "남북한과 러시아가 추진하는 '나진-하산 물류 프로젝트'에 따른 첫 성과로서, 앞으로 남북한 경제교류의 물꼬를 트고 화해협력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번 프로젝트를 5.24 대북 경제제재조치의 예외로 인정하고 추진한 것도 대북정책 변화의 긍정적 신호"라고 풀이했다.

박 의원은 "남북한 당국과 러시아가 상호 양보와 타협을 통해 동북아 평화와 공동번영의 새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철의 실크로드' 즉 부산에서, 목포에서 출발한 기차가 평양을 경유해서 시베리아를 지나서 런던, 파리까지 가는 시대가 열릴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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