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개성공단 지역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검역장비 3대를 회수조건으로 무상대여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측에 개성공단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북측 통행검사소가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지원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달 29일부터 개성공단 출입인원을 상대로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고막 체온계를 이용, 발열 검사를 실시 중이다.

하지만 개별 인원에 대한 고막 체온계 검사는 소요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불편이 제기돼, 정부는 북측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정부는 북측 통행검사소 입경동에 거치식 열감지카메라 3대를 지원, 열감지기가 전략물자에 해당되는 점을 감안해 회수 조건으로 무상임대하기로 했다. 전략물자는 10% 이상의 미국기술이 포함된 물건으로 열감지카메라 자체가 이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남측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와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조만간 임대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발생 시 열감지카메라 2대를 개성공단 북측 통행검사소에 무상 대여한 뒤 회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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