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이 15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북한이 핵 실험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납치문제에 관한 북.일 정부간 회담의 지속은 힘들다는 인식을 시사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기시다 외상은 “(북한이 핵 실험 등을 할 경우) 현재의 대화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북한 측에) 거듭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교도는 기시다 외상 발언이 북한에 단호한 자세를 시사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경계하면서 북.일 교섭의 진전을 우려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이해를 얻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06년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자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한편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와 북.일 교역 중단 등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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