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본부에서 인권설명회를 개최한데 대해 외교부는 8일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인권대화 의사를 표명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 총회는 2005년부터 매년 북한 인권결의를 채택해 왔으나, 북한은 동 결의를 전적으로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짚고 “우리 정부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인권대화 의사를 표명한 것을 환영하며, 남.북한 간에도 이러한 인권대화와 인도적 문제 전반에 대한 포괄적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계기에 미국이 주재한 ‘북한 인권 고위급 행사’에서 “인권대화와 관련, 우리는 북한이 이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을 환영하며, 남북한 간에도 인권대화와 인도적 문제 전반에 대한 포괄적 협의가 이루어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미국과 한국 정부는 북측의 행사 참여 신청을 거절했다.

한편, 북한은 7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인권설명회를 처음으로 개최해 진정한 의미의 인권 대화라면 어떤 나라와도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면서 국제사회가 추진하는 북한 인권 관련 결의안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당국은 지난달 13일 조선인권연구협회를 통해 1백 쪽이 넘는 분량의 인권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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