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7일 오전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남북 함정 간에 사격을 주고받았다고 발표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합참 관계자는 “오늘 오전 9시50분께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서방 NLL을 약 0.5노티컬마일(약 900ｍ) 침범했다”며 “이에 우리 군의 유도탄고속함 1척이 북한 경비정에 대해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북한 경비정이 대응사격을 해 아군도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우리 함정을 향해 기관총을 발사했지만 사거리가 짧아 함정으로부터 수㎞ 떨어진 해상에 떨어졌다”며 “북한 경비정도 거리가 멀어서 우리 함정까지는 날아가지 않는다는 점을 알면서 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함정이 북한 경비정을 향해 대응사격을 할 때는 위협을 줄 목적으로 최초 경고사격을 할 때보다 가깝게 사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북 양측 모두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함정이 상호 사격을 한 것은 2009년 11월 10일 발생한 대청해전 이후 근 5년 만이며, 지난 4일 북측 고위 인사들이 다녀간 지 사흘만이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