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국이 참가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19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정치권이 '아시아 평화'와 '남북 화해'를 기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남북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제 기량을 다 펼치기를 기원했다.

한 대변인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무산된 북한의 응원단 파견"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한겨레의 마음으로 북한 선수단에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 남북이 형제애를 느끼고 화해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행사 시작일이 9.19 공동성명일에 시작해서 10.4 선언일에 끝나는 점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2005년 9월 19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6자회담 합의문인 '9.19공동성명'이 발표됐으며, 2007년 10월 4일 평양에서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거쳐 '10.4선언'이 발표된 바 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아시아인의 우애와 친선 그리고 평화를 위한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중동의 정세가 평화로 바뀌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은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명분으로 이라크, 시리아 공습을 개시, 중동 정세를 안개 속으로 몰아넣었다.

김 대변인은 또한 "북한선수단도 선전하기를 바라며,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진척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또한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 응원단 참가를 위해 정부는 마지막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남북 공동 응원이 아시아인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말길 바란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시작 전부터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라는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 부끄러운 모습들이 지적되었"으며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낼 좋은 계기로 삼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들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념, 종교, 민족의 갈등을 녹이는 평화의 제전, 화합과 포용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대회'라는 이번 대회 주제에 맞게 정부당국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당부하고 "남과 북의 선수단은 물론 아시아 각지에서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그간 흘렸던 땀방울에 보답받는 멋진 경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아시안 게임이 인천에서 펼쳐지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아시안 경기대회에서 우리 자랑스러운 태극 전사들이 4년간 흘린 땀방울의 결실들이 열매를 맺어 빛을 발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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