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제14차 한-EU 군축.비확산 협의회가 열려 북핵 문제와 이란핵 문제 등을 다뤘다.

외교부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대북 안보리 결의 이행, △이란 핵문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 Comprehensive Nuclear-Test-Ban Treaty), △무기거래조약(ATT: Arms Trade Treaty)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는 신동익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과 야첵 블리차(Jacek Bylica) 유럽연합(EU) 군축특별대표가 각각 수석대표를 맡았다. 폴란드 출신의 야첵 블리차 대표는 2008-2013년 NATO WMD(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센터장을 역임했다.

외교부는 특히 “양측은 금년 들어 북한의 추가 핵실험 위협 및 지속적인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지역 안정 및 국제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와 대북 안보리 제재 결의 이행 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P5+1(안보리 상임이사국 P5와 독일)와 이란 간에 진행중인 이란 핵협상의 현황과 전망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대량파괴무기(WMD) 비확산 분야에서 국제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우리측은 지난 8월 윤병세 장관과 제르보(Zerbo)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간 협의된 2015년 CTBT 현인그룹 회의 개최 계획을 설명하였고, EU측은 이를 환영하며 CTBT 조기 발효를 위해 한국과 EU 양측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측은 재래식 무기 불법 거래를 위한 무기거래조약(ATT)의 채택에 양측이 기여해왔음을 평가하고, ATT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 협의회를 매년 서울과 브뤼셀을 번갈아 가며 개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군축.비확산 분야에서 한-EU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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