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측의 시비'를 이유로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29일 새정치민주연합은 "안타깝다"며, 박근혜 정부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2005년 이후 9년만의 북한 응원단 방문이 아시아게임 홍보와 남북관계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응원단 방문이 무산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남과 북 모두 한발짝 물러나 전향적인 입장에서 북한 응원단 파견 문제가 재논의되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북한 응원단 파견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원내대책회의에서 윤관석 의원은 "커다란 기대에 비해서 반쪽 참여가 된 느낌"이라며 "이번 결정은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긴장완화, 평화교류, 협력증대를 통한 한반도 평화에 물꼬를 트는 정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번 결정에는 그동안 7월 17일부터 남북 간의 실무협상이 진행됐지만 정부 측의, 우리 측의 협상단의 소극적인 대응과 또한 관련부서의 눈치 보기, 복지부동이 북한응원단 파견에 장애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매우 반성해야 될 지점"이라고 짚었다.

반면,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북한 응원단의 방문은 무산되었지만, 우리 정부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 대남매체가 '남북고위급회담'을 거론했다며 "곧 우리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이 명절에 만나듯이 남북도 만나야 한다"고 했다. 남측의 2차 고위급회담 제의에 북한이 화답해, 남북이 마주 앉아 추석 이산상봉 문제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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