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동일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25일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엔 홈페이지 캡쳐]

리동일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25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UFG, 8.18~29)'을 비난했다. 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리 대사는 "지난 7월 21일에 이어 두번째로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공식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UFG는 단순히 연례적인 대북 방어연습이 아니며 북한을 겨냥한 핵전쟁연습"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 미국이 (처음) 적용하는 '맞춤형 억제전략'은 평양점령을 노골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리 대사는 "UFG연습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지난 14일 광복절 69주년 성명을 통해 남측에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현실적 대책을 촉구하면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중단 등을 거론한 바 있다.

그는 유엔 안보리가 이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미국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한미군사연습에 대해) 침묵함으로써, 안보리가 미국으로 하여금 이같이 매우 도발적이고 매우 공격적이며 매우 위험한 대북 연합군사연습을 계속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리 대사는 안보리가 한미연합군사연습에는 침묵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북한의 '자위적인 전술로켓발사 훈련'을 문제삼는 것은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전쟁연습을 '정례화','연례화'하는 것으로 '체제전복과 강점','흡수통일'의 불순한 야욕을 영원히 포기하지 않겠다는 기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낸 이상 그것을 분쇄하기 위한 우리 혁명무력의 군사적 대응도 정례적으로, 연례적으로 더욱 강도높게 벌어지게 될 것"이라는 지난 17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상기시켰다.

(추가,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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