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8일 최근 북한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사이에 수십만 달러 규모의 미사일과 통신설비 거래가 추진되고 있다는 서방언론의 보도는 전혀 근거없는 날조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이것은 미국이 우리에 대한 국제적 고립을 추구하여 꾸며낸 전혀 근거가 없는 황당무계한 궤변이며 날조"라며, "미국의 모략책동에는 최근 팔레스타인의 가자지역에서 감행하고있는 반인륜적인 학살만행으로 수세에 빠진 이스라엘을 비호두둔하고있는 저들의 범죄행위를 정당화해보려는 불순한 기도가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지난 23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제21차 특별회의에서 47개 회원국 중 유일하게 이스라엘의 편을 들어 반대표를 던짐으로써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됐으며, 이에 당황한 미국이 북을 이른바 '테러단체'들과 억지로 연관시켜 국제사회의 비난의 초점을 북에 돌려보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남조선 괴뢰들에게 각종 살인전쟁 장비들을 넘겨주고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에로 떠밀고있는 미국이야말로 세계평화와 안전의 파괴자이며 테러의 왕국, 국제테러의 주범"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지난 27일 영국 텔레그래프지 보도를 시작으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과 통신장비를 도입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국내ㆍ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내ㆍ외신들은 '서방 정보소식통', '서방 안보관계자' 등 실체가 불분명한 출처를 인용해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2주넘게 게속된 교전에서 발사한 수천발의 로켓포를 보충하기 위해 북한에 공급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가자지구 등에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는 이스라엘 군 사령관을 인용해 "북한 전문가들이 하마스에 지하터널을 통해 무기를 운반하는 것과 관련 하마스 측에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보도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교전 일방의 주장만 대변하는 근거도 확실치 않고 균형도 상실한 보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