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뉴스>는 한 주간의 북한 동향을 모아 한 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주간 북한 동향] 란을 신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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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동향>

□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국제비행장 항공역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평양국제비행장 항공역은 평양의 관문, 우리 나라의 얼굴이나 같다"며, "2항공역사를 건축형식에 있어서나 내용에 있어서 사회주의 문명국의 체모에 어울리는 노동당시대의 자랑스러운 건축물로 일떠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항공역사를 건설하면서 세계적인 추세와 다른 나라의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과 함께 민족성이 살아나게 마감하여야 한다"고 지시하고 "항공역사의 도착홀과 출발수속홀, 출발대기홀, 휴계실, 면담실, 식사실 등을 여객들의 편의를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하면서도 건축미학적으로, 조형예술적으로 손색이 없게 건설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자면 시공에서 기술규정과 공법의 요구를 엄격히 지키며 모든 요소요소를 우리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 정서와 미감에 맞게 세계적인 수준에서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 제1위원장은 2항공역사의 모든 시설들을 현대적인 것으로 갖추고 봉사활동을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빈틈없이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봉사활동을 개선하기 위한 기구와 구체적인 과업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평양국제비행장 항공역 주변에 호텔과 버스 정류소를 비롯한 여러 봉사시설들도 더 건설하며 항공역이 자리잡고있는 순안지구의 환경을 일신시키기 위한 사업에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전략군 서부전선 타격부대들의 전술로켓 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 일시와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발사훈련이 전략군 서부전선 타격부대들의 실전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해 불시에 기동과 화력타격을 배합해 진행됐다고 전했다.

훈련을 통해 "또 다시 우리(북)의 전술로켓들의 명중성과 전투적 위력이 남김없이 과시됐으며 긴급정황 발생시 전략군 서부전선 타격부대들의 전투행동 질서와 화력임무가 정확히 규정되고 각이한 적 목표에 따르는 사격방법이 완성되게 됐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현지에서 전략군 참모부가 작성한 발사계획, 설정된 비행궤도와 목표수역 봉쇄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전술로켓 발사명령을 하달했으며, 훈련을 마치고 난 후에는 "이번 전술로켓 발사훈련이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신속한 기동과 배합하여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우리는 말과 행동이 다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선량하고 정당하여도 힘이 없으면 강자들의 흥정물로 되고 피로써 이어온 귀중한 역사도 한 순간에 빛을 잃게 된다"며, "전략군부대들이 앞으로도 오늘 진행한 실전과 같은 훈련들을 통하여 로켓부문 싸움준비를 더 한층 강화하며 즉각적인 발사태세를 항시적으로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 김 제1위원장이 9일 전병호 무장장비관 명예관장의 영전에 화환을 보내고 영구가 안치된 장례식장을 찾아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고인의 유가족들을 만나 조의를 표시하고 위로했다.

이날 조의 방문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박도춘 노동당 비서, 윤동현, 조춘룡 국방위원회 위원,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 부장,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20주기에 즈음해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참배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박영식·렴철성 군 중장, 조경철 보위사령관을 비롯한 인민군 지휘성원들이 함께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입상에 헌화와 경의를 표하고 시신이 안치돼 있는 '영생홀'에서 참배를 한 후 훈장보존실과 승용차·배·열차 보존실들을 둘러보았다.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는 최고사령관 명의로 김정은 제1위원장의 꽃바구니가 진정(進呈)됐으며, 인민군 명의의 꽃바구니도 함께 진정됐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강원도 원산 앞바다 동해안 전방초소인 웅도방어대를 시찰, 포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포병들이 포를 정말 잘 쐈다고 높이 평가하고 방어대 1중대 1소대 1포에 명포수 상장을, 군인들에게는 명포수 메달과 명포수 휘장을 수여한 후 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이 부대 1중대에 쌍안경과 자동보총을 기념으로 전달하고 방어대 군인들, 가족들과도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도 지휘관들이 먼저 준비해 군인들속에서 정치사상 교양사업을 강화해야 하며, "조건과 환경에 구애됨이 없이 언제 어느 때나 반미교양, 계급교양에 힘을 넣음으로써 군인들이 원수들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을 안고 훈련을 생활화, 습성화, 체질화하게 하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지휘관들은 모든 것을 싸움의 견지에서 보고 대해야 한다"며, "방어대의 특성에 맞는 훈련을 힘있게 벌여 포기동 전개시간을 단축하며 방어 축성물과 화력진지, 기동로를 더욱 견고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야영소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관리운영 상황을 파악했으며, 새로 설치된 급강하 물미끄럼대와 조약대(다이빙 도약대)와 수조, 거울집, 수족관 등을 둘러본 후 시공이 잘됐다고 평가하면서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초 인민군대에서 제작한 급강하 물미끄럼대를 제일 먼저 야영소에 설치해 주자고 한 뒤 바로 설치된 것을 보고는 "우리의 힘과 기술로 만든 것이어서 더욱 마음에 든다고, '대동강' 상표를 척 붙이니 얼마나 좋은가"고 만족을 표시하고 "다음 기 야영부터 아이들이 마음껏 이용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현지지도에서 야영생들이 해양체육을 할 수 있도록 해수욕장에 돛배도 마련해 주고 새로 건설하고 있는 야영소 전용역인 송도원역의 역사를 야영생들의 편리를 충분히 보장하면서도 개성이 살아나도록 잘 건설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한광상 노동당 부장,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 당 조직지도부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동행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남북, 대미관계>

□ 북한 국방위원회는 12일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최근 미국 핵항공모함과 구축함들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위해 부산항 등에 입항한 것에 대해 비난하고 "부질없는 핵공갈과 위협에 매달릴수록 첨단 수준에서 항시적인 타격 태세를 갖추고 있는 우리의 자위적 핵무력은 더욱 더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대변인은 담화에서 특히 "놀라운 것은 이 해적 함선집단들이 심사숙고하여야 할 남조선 괴뢰들의 적극적인 요청과 요란한 환영을 받으며 기여든 것"이라고 지적하고 "남조선 괴뢰들은 더 이상 미국에 기대고 여기저기 빌붙는 데 살길이 있다고 오산하지 말아야 한다. 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민족중시, 민족우선의 입장에서 나갈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벌어지고있는 이 엄중한 사태가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평화를 보장하려는 취지에서 우리 국방위원회가 특별제안을 내보내고 공화국 정부가 의미심장한 성명을 발표한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게 보아 넘길 수 없다며,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적 화해와 협력을 이룩하려는 우리 겨레 모두의 요구와 지향에 대한 난폭한 훼방"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이와 관련, 미 해군 7함대 소속 핵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11일 부산항에 입항했으며, 미 해군 3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키드'호 편대가 동해항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한국군과 함께 남해와 동해에서 해상기동을 동반한 '항공기 요격훈련'을 벌일 예정이며, 21일부터 이틀간 일본 해군과 함께 제주도 근해 남방에서 연속적으로 대규모 해상합동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북측에 오는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체육 실무접촉'을 갖자고 11일 수정제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이날 오후 5시 10분경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 올림픽위원회 앞으로 전통문을 보냈다.

조직위는 전통문에서 "우리측은 실무협의를 위한 제반 준비일정 등을 감안하여 접촉 일시를 7월 17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수정제의했다.

앞서 북한은 10일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문제와 관련해 오는 15일 판문점에서 체육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에게 통지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지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며 선수들의 경기응원을 위해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함께 큰 규모의 응원단을 보내기로 한 데 대하여 지적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우리(북) 선수단의 경기대회 참가와 응원단의 파견에서 제기되는 제반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7월 15일경 판문점 우리측 지역 또는 남측지역에서 해당 관계자들의 북남실무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하였다"고 알렸다.

이번 실무접촉에는 남측에서는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3명, 북측에서는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기장을 단장으로 3명이 마주할 예정이다. 북측은 단장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주요기관.단체 인명록'에는 리남철이 서기장으로 파악됐다.

이번 실무접촉에서 남북은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응원단과 관련, 이동경로, 숙소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과거 남측은 남북협력기금으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지원한 바 있으나 이번 응원단 파견 비용은 북측이 부담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동응원과 공동입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 북한이 11일에도 지난 7일 발표한 '공화국 정부성명'과 앞서 지난달 30일 내놓은 '국방위원회 특별제안'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고 대범하게 받아들일 것을 남한 당국에 거듭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11일 개인필명의 논설에서 "국방위원회 특별제안에 이어 정부성명이 발표된 것은 악화된 북남관계를 정상화하고 조선반도의 정세를 완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 조국통일의 새로운 전환의 시대를 열어 나가려는 공화국의 진정한 아량, 애국애족적 의지에 대한 뚜렷한 과시로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이번에 우리가 또 다시 남조선당국에 특별제안을 보내고 정부성명까지 발표한 것은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진정과 성의가 얼마나 열렬한가 하는 것을 내외에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며, 북이 대외적 입장표명에서 최상의 형식인 '공화국 정부성명'으로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진정성을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당면하여 우리가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얼어붙은 북남관계를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열기로 녹이고 전체 조선민족의 통일의지를 내외에 뜨겁게 과시하게 될 것"이라며 말로 그치지 않고 '실천적 조치'를 취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이어서 신문은 "남조선 당국은 시대착오적인 적대관념을 버리고 동족대결 정책을 연북화해 정책으로 바꿀 용단을 내려야 한다. 동족이 내민 화해의 손을 맞잡고 대범하고 통이 큰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나갈 때 신뢰도 생기게 되고 북남관계도 전진하게 되리라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우리가 천명한 문제들이 실현된다면 악화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는데서 전환적계기가 마련되게 될 것"이라며 "우리 민족끼리의 단합된 힘으로 북남관계와 자주통일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나갈데 대한 우리 공화국의 특별제안과 정부성명은 어느 일방의 제의가 아니라 민족의 요구,시대의 요구"라고 역설했다.

□ 북한은 최근 미국이 대인지뢰를 더 이상 생산하거나 구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한반도에서만은 그 적용을 예외로 했다고 지적하고 결국 이것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에 조금도 변화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및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9일 개인필명의 논평 '변함없는 침략야망의 발로'에서 "이번에 미국이 군사분계선지역에 매설된 반보병지뢰들을 계속 사용할 기도를 드러낸 것도 종당에는 우리 공화국과의 군사적 대결을 계속 추구하며 남조선을 영원히 타고앉아 아시아태평양 지배전략 실현에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외에 다른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지난달 말 미 국무부가 '대인지뢰 사용중단 방침은 어떤 형태로든 한반도 방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 언급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이어서 "우리 조국의 절반 땅을 가로지르며 지나간 군사분계선 지역에 매설된 지뢰들은 미국의 침략적인 대조선 지배전략의 산물"이라며, "미국이 조선반도를 세계 최대의 열점지역으로 만들어놓고 남의 나라 땅에서 그것도 수십년간이나 전쟁불장난 소동으로 세월을 보내고있는데 반보병지뢰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해서 누가 미국을 평화애호 국가라고 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신문은 "침략자 미제가 아무리 요술을 부려도 자기의 반평화적 정체를 가힐 수 없다"며, "조선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고 안정이 보장되자면 미국이 모든 군사인원과 살인장비들을 말끔히 걷어가지고 남조선에서 하루빨리 물러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 북한이 개성공단 반입금지 품목인 휴대전화 소지자에 한해 오는 10일부터 하루 혹은 이틀간 통행을 금지시키겠다고 지난 6일 통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출입질서 관련해서 북측이 서해 군사실무책임자 명의로 항의성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 출.입경 시 휴대전화 등 반입 금지품목을 도라산 출입경사무소(CIQ)에 보관해야 하지만, 일부 인원들이 이를 위반, 북측으로부터 적발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에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 "금지품목이 적발되는 사례가 지속되어 오는 10일부터 벌금부과를 넘어서 하루이틀 정도의 통행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통보했다.

북측은 개성공단 출.입경시 반출금지 품목 중 휴대전화 소지자 100달러, 출입경 시간 위반자 50달러, 차량번호판 미부착자 10달러 등의 벌금을 부과해 왔다.

하지만, 통일부는 북측의 통보와 관련, 일방적이라며 협의를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을 8일 전달했다.

통일부는 남측 서해 군사실무책임자 명의로 북측에 "개성공단 현안문제는 일방적 조치가 아니라 남북간 협의를 통해서 합리적 방안으로 협의해야 한다"면서 오는 10일자로 제안한 통행.통신.통관 분과위원회 개최를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 합의 이후에도 오히려 합의된 상시통행 등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질서유지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남북간 합의사항은 반드시 이행되야 한다. 현안문제는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서 취지에 맞게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한은 최근 동해상에서 진행한 북의 전술유도탄 실험발사와 전술로켓 발사훈련에 대해 미국이 무턱대고 '도발행위'로 걸고 있다며, "(북은) 앞으로도 정정당당한 자위적 권리를 계속 행사할 것이며 주체적인 로켓 과학기술과 사격방법을 더욱 발전 완성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6일 개인필명의 논평 '자위적 조치를 시비하지 말라'에서 "우리(북)의 혁명무력이 로켓 발사훈련을 진행한 것은 우리의 영해에서 벌어진 정상적인 것으로서 주권국가의 자주적인 권리행사"라며, "미국이 우리의 발사행위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위협적인 것만큼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부터가 생억지"라고 주장했다.

더우기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계산하고 비행궤도와 목표수역에 대한 안전 검열 수색을 빈틈없이 진행한 데 기초하여 진행된 우리의 발사는 지역의 평화와 안전은 물론 국제항해질서와 생태환경에 사소한 영향도 준 것이 없다"며, "여기에 위험할 것이 무엇이 있는가.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것은 또 무슨 소리인가"라고 신문은 반문했다.

신문은 오히려 "미국이 다른 나라들을 침략하기 위해 최첨단 무기들을 개발시험하고 추종세력들이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버젓이 감행하는 것은 도발이 안되고 위협적인 것이 아니지만 우리가 전쟁 억제력을 강화하는 것은 도발로, 위협으로 된다고 하는 것은 강도적 논리"라고 공박했다.

앞서 신문은 "이번 전술유도탄 시험발사와 전술로켓 발사훈련을 통하여 우리 인민군대는 자기 손에 틀어쥐고 있는 단거리 및 중장거리유도무기들을 비롯한 모든 타격수단들을 세계적 수준에서 초정밀화할 수 있는 관건적인 열쇠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 북한이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7일 '공화국 정부성명'으로 발표했다.

성명은 "우리는 당면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 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하였다"며, "우리의 이번 성의있는 조치는 냉각된 북남관계를 민족적 화해의 열기로 녹이고 전체 조선 민족의 통일의지를 내외에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94년 7월 7일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서명한, 생애 마지막 친필을 남긴 20년을 맞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성명'의 형식으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23일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성명은 "미국의 패권주의적인 대아시아 전략으로 새로운 냉전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동북아시아 지역정세는 복잡다단"하며, "열강들의 첨예한 갈등과 패권경쟁이 조선반도를 둘러싸고 격화되고 있는 오늘 이 땅의 주인인 북과 남이 백해무익한 대결을 지속한다면 통일은 고사하고 민족의 운명은 외세에게 농락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북과 남이 민족의 존엄과 명예를 걸고 겨레의 운명과 미래를 책임적으로 개척해나가야 할 중대한 시기"라고 역설했다.

성명은 "공화국 정부는 현시기 민족앞에 가로놓인 난국을 타개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며 자주통일의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열어 나가려는 애국애족의 일념에서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며 4개항의 입장을 발표했다.

성명은 4개항에서 남과 북이 △"무모한 적대와 대결상태를 끝장내고 화해와 단합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 △"외세의존을 반대하고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나가야 한다", △"온 겨레가 지지하고 민족의 공동번영을 담보하는 합리적인 통일방안을 지향해나가야 한다", △"관계개선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남측은 △동족대결 정책을 연북화해 정책으로 바꾸는 대 용단을 내리고 △외세와 야합한 각종 북침전쟁연습을 전면중지하며, △6.15, 10.4선언을 비롯한 북남공동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하고 △북핵문제를 외부에 나가 청탁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 등을 남측에 촉구했다. 또 남과 북이 △연방연합제 방식의 통일방안을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온갖 비방중상부터 종식시키고 △북남사이의 접촉과 내왕, 협력과 대화의 길을 활짝 열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위와 같은 우리의 원칙적 입장들과 선의의 조치가 실현된다면 악화된 북남관계를 정상화하고 조선반도 정세를 완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는데서 전환적 계기가 마련되게 될 것"이라며, "(이와같은)공화국 정부의 원칙적 입장을 온 겨레가 적극 지지하고 남조선 당국이 그에 호응해나서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남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에도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명의로 '특별제안'을 발표, 상호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을 제안하는 등 7.4남북공동성명 발표 42돌과 7.7 김주석 최후 친필 20돌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대외관계>

□ 북한과 러시아가 나진항 부두 화물터미널을 오는 18일 공식 개통한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1일 보도했다.

VOA가 전한 러시아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RZD) 사장은 지난 8일 철도 재건과 개보수 사업에 관한 회의에서 북한 나진항 투자사업의 현황을 설명했으며, "오는 18일 러시아와 북한이 공동으로 나진항 3호 부두 터미널을 공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살타노프 러시아 철도공사 부사장은 기자들에게 "새로 문을 여는 나진항 3호 부두 터미널의 연간 화물 처리 능력이 400~500만t에 달한다"며, "현재 러시아뿐만 아니라 한국 철강 기업인 포스코를 포함해 외국 기업들도 터미널 이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나진항 터미널 개보수 공사는 러시아 철도공사와 북한의 합작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지난 2008년 7대 3의 비율로 투자해 합작회사 '라손콘트란스'를 설립했다.

총 사업비 3억4천만 달러 규모로, 러시아 극동의 하산과 북한 나진항 사이 54km 구간의 철도 개보수 공사와 나진항 현대화 작업, 그리고 이 시설들을 이용한 복합물류 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산과 나진간 철도 개보수 공사는 착공 5년만인 지난해 9월 완료돼 열차 운행이 시작됐고, 이 철도가 연결되는 나진항 3호 부두 터미널의 현대화 공사가 이번에 마무리된 것이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동아태 담당 부총재 고문은 "철도 개보수에 이어 부두 터미널 공사의 완공은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극동지역에서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을 찾던 러시아는 지난 2008년 북한으로부터 나진항 3호 부두의 50년 사용권을 확보하고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기존의 러시아 극동지역 항만들이 적체현상을 보여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나진항을 통해 물류난 해결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도 지난 2010년을 전후해 나진항 1, 2호 부두와 4, 5호 부두의 50년 사용권을 받아 놓은 상태입니다.

앞서, 한국도 지난해 11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 기업 실사단은 지난 2월 나진을 방문해 1차 현장 실사를 벌였으며, 이달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2차 실사에 나설 예정이다.

2차 실사단은 코레일, 포스코, 현대상선 등 민간 컨소시엄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 등 총 38명으로 구성돼 있다.

□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몽골인민혁명 승리 93돌에 즈음하여 10일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축전에서 양국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 협조관계가 공동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더욱 확대발전되고 있다며, 몽골 국민에게 보다 큰 진보와 번영이 있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박봉주 내각총리과 리수용 외무상도 각각 노로빈 알탄호야그 몽골 수상과 롭산완단긴 볼드 대외관계상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몽골은 1921년 몽골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담딘 수흐바타르가 인민의용군을 결성해 7월 10일 현재의 울란바토르를 수도로 하는 인민정부를 수립한 날을 인민혁명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메디 영화의 제작과 배급 중단 요구를 담은 항의서한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냈다.

<미국의소리>방송(VOA)는 9일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지난달 27일 반기문 총장에게 오는 10월 개봉예정인 미국 영화 '인터뷰'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암살작전을 다루는 등 북한 최고지도자를 모독하고 있다며 직접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자성남 대사는 서한에서 "주권국가의 현직 수반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가 제작, 배급되도록 허가하는 것은 가장 적나라한 테러 지원이자 전쟁행위"라며, "미국 당국이 즉각 해당 영화의 제작과 배급을 금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은 테러를 조장, 지원한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 대사는 또 앞서 북한 외무성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성명을 서한에 첨부해 유엔총회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공식문건으로 회람해 달라고 반 총장에게 요청했다.

한편, 문제가 된 '인터뷰'는 미국 컬럼비아 영화사가 제작비 3천만 달러를 들여 만든 코메디 장르의 영화로, 김 제1위원장과 인터뷰를 하게 된 TV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령으로 김 제1위원장을 암살하기 위해 좌충우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 13일 예고편이 공개된 후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이 내용을 문제삼아 "외국 지도자를 암살하는 영화 내용은 미국이 (실제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일을 그대로 반영한다"며 비난한 발언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보도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25일 대변인 성명을 발표, 미 행정부를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영화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 북한의 조일(북일)우호친선협회 고문인 강석주 노동당 비서가 11일 북한을 방문중인 이노키 간지(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일본 국회의원 대표단과 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회담에는 북측에서 조일우호친선협회 회장인 박근광 당 부부장, 관계부문 일꾼들이, 일본측에서 여러 정당 출신의 국회의원들인 마츠나미 겐타·이시제키 다카시·사카구치 나오토 등 중의원 의원들과 시미즈 다카유키·야마다 다로 참의원 의원들, 그리고 일본체육평화교류협회 성원들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노키 의원 일행은 10일 평양에 도착해 14일까지 체류하면서 이노키 의원이 이사장을 맡은 NPO 법인 일본체육평화교류협회의 평양사무소와 체육관, 경기장 등을 시찰하고 개성공단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노키 의원은 지난 7일, 오는 8월 30일과 31일 이틀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인터내셔널 프로레슬링 페스티벌 in 평양'이라는 제목으로 프로레슬링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내부>

□ 올 여름 이례적인 '마른 장마'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이달 중순까지 고온과 가뭄이 가시지 않고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적인 소나기기와 폭우가 동반되는 이상 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노동신문>은 13일 올해는 초봄부터 가뭄이 시작돼 농사에 좋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4월 20일 곡우에도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5월 중순 약간의 비가 내려 가뭄이 잠시 극복되는 듯 했지만 그달 하순 일부 지방에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고온현상이 있었고 6월 강수량은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상황이었던데다 7월들어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가뭄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가뭄이 제일 심한 지방은 △황해남도에서 해주, 과일, 옹진, 장연, 연안, 룡연, 청단, 신천, 은천, 배천, 은률지방 △황해북도에서는 사리원, 금천, 은파지방 △평안북도에서는 신의주, 룡천, 염주, 구성, 운전, 삭주지방 △평안남도의 안주 △남포시에서는 룡강, 온천지방 △강원도에서는 원산, 안변, 고성지방 △함경남도에서는 함흥, 함주, 북청, 금야, 신포지방 등이다.

신문은 앞으로 점차 강화되는 북서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는 계속 덥고 지역적인 대기불안정이 생기면서 곳곳에서 소나기와 폭우,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동·서해안 대부분 지방에서 가뭄현상은 이달 중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농업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당면한 가뭄피해와 함께 고온과 큰물(장마, 홍수), 벼락, 태풍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도 철저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 북한에서 국가과학원 경공업과학분원의 창립 60돌을 맞아 12일 인민대학습당에서 기념보고회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축하문을 전달해 분원의 과학자, 기술자들과 일꾼들이 나라의 경공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과학연구사업에서 큰 성과를 이룩했다며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가과학원 경공업과학분원은 지난 1954년 7월 13일 창립됐으며, 산하에 식료연구소, 발효연구소, 곡물가공연구소, 향료 및 화장품공학연구소, 방직연구소 등이 있고 그 아래 의료용 섬유제품연구실 등 여러 분야 연구실을 갖추고 있다.

앞서 9일과 10일에는 국가과학원 경공업과학분원의 창립 60돌을 기념하는 과학기술성과 발표회가 진행됐다.

방직분과, 식료분과, 일용분과, 기계 및 정보분과로 나뉘어 진행된 발표회에서는 최근 경공업 부문의 성과를 보여주는 330 여 건의 논문이 제출되고 60 여 건의 과학기술 자료들이 실물과 함께 도해, 다매체(멀티미디어) 편집물 등의 형식으로 전시됐다.

발표회 참가자들은 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하고 원료와 자재의 국산화, 설비와 생산공정의 현대화 및 CNC화를 실현하고 새 제품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한 성과와 경험을 소개했다.

□ 지난 7일 사망한 북한의 전병호 인민군 무장장비관 명예관장의 장례식이 10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장례식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국가장의위원회 성원들과 당, 무력기관, 내각, 국방공업부문 일꾼들, 그리고 유가족들이 참가해 추모와 묵상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고인의 영구가 장례식장인 서장회관을 떠나 애국열사릉으로 가는 동안 거리의 평양시민들은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했으며, 애국열사릉에서 인민군 명예위병대가 정렬해 있는 가운데 영결식이 진행됐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애도사에서 김일성 주석의 부인 김정숙이 해방후 경위대에 근무하던 전병호 명예관장을 '꼬마동무'라 부르며 격의없이 지냈던 일화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수공업부문에서 이룬 전 명예관장의 공적을 여러차례 치하했던 일들을 회고하고 "노혁명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크나큰 손실"이라고 추도했다.

애도사에 이어 조총이 발사되는 가운데 유해는 묘지에 안치됐으며, 묘소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비롯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과 인민군 총정치국, 총참모부, 인민무력부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의 화환이 진정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전병호 명예관장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지난 7일 오후 7시 88세를 일기로 사망했으며, 북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위는 부고에서 전 명예관장이 "오랜 기간 국방공업 부문의 중요 직책들을 역임하면서 인민군대를 현대적인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갖춘 최정예 혁명강군으로, 우리 조국을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 핵 보유국으로 전변시키는데 특출한 공헌을 하였다"며 그의 공적을 기렸다.

□ 김일성 주석 20주기를 맞아 북한에서 중앙추모대회가 8일 오전 평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조선중앙TV>에 실황중계된 이날 중앙추모대회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했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추모사에서 "민족의 어버이시고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이시며, 우리 당과 인민의 영원한 수령이신 위대한 김일성 동지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때로부터 20년이 되었다"며 "수령영생의 송가는 세계의 하늘가에 울려 퍼지고 있다"고 추모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일생을 언급하며, "혁명의 앞길을 밝히시고 현대역사를 자주의 궤도에 올려세우신 위대한 사상이론가, 위대한 실천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주석이 '주체사상'을 창시하고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만들었으며, '조국통일 3대헌장'을 제시한 것을 비롯해 나라의 통일을 위해 한 평생을 다 바쳤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혁명의 유일한 지도사상으로 하여 당 건설과 국가건설, 군 건설을 진행하며, 모든 부분 모든 단위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령님의 유훈을 받들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단결의 중심, 영도의 중심으로 하는 당과 군대와 인민의 일심단결을 천백배로 다져나가야 한다"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따라 주체혁명위업의 최후 승리를 위하여 더욱 억세게 싸워가자"고 말했다.

이날 중앙추모대회는 김기남 당 비서의 사회로 진행, 김영남, 박봉주, 황병서, 리영길, 현영철, 리을설, 황순희, 김철만, 김기남, 최태복, 최룡해, 박도춘, 양형섭, 최영림, 강석주, 리용무, 김원홍, 최부일, 김평해, 곽범기, 오수용, 로두철, 조연준, 현철해,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권순휘 총련중앙상밍위원회 고문, 최은복 재중조선인총연합회 의장 등이 주석단에 자리했다.

이날 중앙추모대회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다리가 불편한 모습으로 걸어나와 눈길을 끌었으며, 김양건 당 비서는 참가하지 않았다.

한편, 김일성 주석 20주기(7.8)을 맞아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에 있는 김 주석의 동상과 태양상(초상)앞으로 추모 물결이 끝없이 굽이쳐 흘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민족최대의 추모의 날'인 이날 김 주석 20주기 추모대회 및 추모회가 각 도, 시(구역), 군들과 연합기업소들에서 진행됐으며,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은 김 주석을 추모하며 묵상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꽃바구니와 함께 당, 무력, 정권기관, 사회단체 등의 명의로 꽃바구니와 꽃다발, 꽃송이들이 진정(進呈)됐으며,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인민무력부, 만경대혁명학원, 만수대창작사를 비롯한 평양시내 여러 곳에 모신 동상과 태양상들에도 각 계층 군중들이 그칠 새 없었다"고 이날의 추모 분위기를 알렸다.

또 유엔아동기금대표부, 적십자 및 적반월회 국제연맹 대표단, 적십자국제위원회 대표단 등 북한주재 국제단체들도 이곳에 공동명의로 꽃바구니를 헌화했으며, 국제민주여성연맹과 스위스조선위원회에서도 꽃바구니를 보내왔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박봉주 내각총리를 비롯한 당과 국가의 책임일꾼 등이 김 제1위원장의 뒤를 이어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으며, 북한주재 외교대표들과 국제기구 대표들, 해외 연고자 가족들과 재일본조선인대표단, 재중조선인총연합회 대표단을 비롯한 외국 손님들과 해외동포들의 참배도 이어졌다.

인민군 장병들과 각 계층 근로자, 청소년 학생들은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을 찾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생산된 올해 첫물 복숭아가 평양시민들에게 공급되고 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과일군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올해 처음으로 수확한 수백톤의 잘익은 복숭아를 실은 과일수송대가 7일 오전 평양에 도착해 이날 시내 상업봉사망들과 육아원, 애육원, 양로원 등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수백톤의 첫물 복숭아를 실은 수십대의 화물자동차들이 평양시내 광복거리, 영광거리 등 곳곳에 나온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으며 김일성 광장에 들어섰으며, 평양시당위원회와 시 인민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문 일꾼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달모임이 진행됐다.

신문은 과일군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악조건에서도 과수밭 관리를 잘해서 올해에도 좋은 작황을 기록했으며, 인민군 군인들은 첫물 복숭아를 하루 빨리 수도의 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수송 조직사업을 빈틈없이 벌였다고 말했다.

신문은 첫물 복숭아에 이어 신선한 과일이 계속해서 수도에 도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 북한의 수산성이 올해 상반기 목표를 122.4% 초과달성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12월 인민군 제313군부대 관하 8월25일수산사업소에서 수십년 만에 처음보는 물고기 대풍을 이룬 모범을 따라 수산업부문 어로공들이 분발한 데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 고깃배의 출어일수가 원만히 보장되고 배무이(조선술)와 어구의 현대화, 선진적인 어군탐색 설비 설치, 물고기 보관 및 가공시설 능력 확장, 대대적인 바닷가 양식 등의 사업이 활발히 추진된 것도 성과에 보탬이 됐다.

수산업의 현대화, 과학화의 토대가 튼튼해지는 데 따라 전국의 어장들에서 고깃배들의 출어일수가 늘어났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인민군대 수산부문에서는 종전 한해 생산량의 약 5배에 달하는 건뎅이(곤쟁이)를 잡았으며, 몽금포어장의 수산성산하 서해지구 수산사업소와 수산협동조합들에서는 두달 남짓한 기간에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의 건뎅이를 잡은 데 이어 지난달 20일까지 1만 5천여 톤을 더 잡아 최근 몇년간 보기드문 기록을 세웠다.

또 어선마다 하루에 물고기를 끌어올리는 양은 보통 4~5기망이었으며, 한 기망에 수 톤의 까나리를 잡는 등 기망당 어획량도 많았다고 한다.

이와 함께 동해 수산사업소들에서는 어로 탐색대들이 예고한 어황전망대로 멸치와 꽁치, 낚지(오징어) 등 물고기 대풍을 맞기 위한 준비를 빈틈없이 하고 있다.

한편, 수산성에서는 올해에 들어 수백 정보의 양식장을 조성하고 지난해에 비해 1.3배 이상 높아진 연간 바다나물(해초류) 생산계획을 상반기 동안에 끝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북한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통일전선)은 6일 김일성 주석이 조국통일 관련 문건에 마지막 친필 서명을 남긴 20주년을 맞아 비망록을 발표하고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일 관련 활동과 '업적'을 상세히 소개했다.

조국통일전선은 특히 지난달 30일 북한 국방위원회가 발표한 특별제안이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대결상태를 끝장내며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하루빨리 실현하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연원을 반영한 것으로 하여 내외의 커다란 지지와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이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자에서 조국통일전선이 발표한 비망록 전문을 보도했다.

조국통일전선은 비망록에서 1945년 해방후 50~60년대를 거쳐 김 주석의 사망에 이르는 시기까지를 '나라의 분열을 방지하고 통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노력'(해방~1950년), '자주적평화통일노선 견지, 반통일세력의 분열주의적 책동 분쇄'(50~60년대), '불멸의 통일대강 제시, 조국통일운동의 심화발전'(70년대~사망)으로 구분해 자세히 정리했다.

조국통일전선은 이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의해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과 2007년 10.4선언으로 이어지는 '위대한 계승, 6.15자주통일시대'가 도래했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으로 이어지는 '민족의 크나 큰 행운, 창창한 조국통일의 전도'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국통일전선은 올해 신년사에서 김 제1위원장이 "위대한 수령님(김 주석)께서 조국통일과 관련한 역사적 문건에 생애의 마지막 친필을 남긴 20돌이 되는 이 해에 유훈을 받들어 조국통일운동에서 새로운 전진을 이룩해나갈 데 대하여 열렬히 호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연초 국방위원회 중대제안, 남한 당국과 여러 정당, 사회단체들, 각계층 인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조평통 성명과 당화가 연이어 발표되고 이어서 2월에 남북고위급 접촉이 진행되고 이산가족 상봉에 이르게 된 일련의 과정을 거쳐 국방위원회 특별제안이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이날을 김 주석의 마지막 친필서명 20주년이라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지난 1994년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남북 분단이후 최초로 김 주석과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에 이르고 이를 준비하던 김 주석이 회담을 몇일 앞둔 그해 7월 7일 새벽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문건에 '김일성 1994.7.7.'이라는 친필을 남기고 8일 사망한 사연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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