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정부 성명' 형식으로 인천 아시아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전격 제안한 데 대해, 여야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여당은 북측 정부의 '진정성 있는 실천'을, 야당은 남측 정부의 대북 지원단체 활동 승인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오늘 성명을 비롯해 최근 북의 잇따른 화해 메시지와, 인적교류 제의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평화 메시지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바"라고 밝혔다. "다만 오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남북 단일팀, 공동입장, 공동응원 등은 여건의 성숙부터 먼저 이뤄져야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무엇보다 이같은 제안이 일회성이 아닌 연속성을 확보하려면 북한의 '진정성 있는 실천'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며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지목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최근 변화하는 동북아 정세에서, 남북관계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를 보여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더불어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한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달 9일 우리 민간단체에게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 정부가 민간단체의 구호를 승인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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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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