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를 파악하고 어제(21일) 오전 9시부터 대비태세를 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오전 10시 30분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함경북도 길주지역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다수의 활동들이 감지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한.미 정보사항이어서 여기서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군은 북한이 단기간 내에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가 있고, 또 과거 사례에도 보듯이 핵실험을 위장한 기만 가능성에도 염두를 두고 있다”면서 “한.미 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북한의 다양한 징후에 대해서 계속 평가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김정은 북한지도부의 결정에 따라서 언제든지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에 와 있다”고 평가하고 “임박 징후 이런 수준에 와 있다고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비태세가 언제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전 9시부터 가동시켰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에 북한 내에서, 또 북한이 대외적으로 밝힌, 언급한 말”이라며 △“적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4월 30일 이전에 큰 일이 일어날 것이다”, △“4차 핵실험이든 전선에서 문제가 나든 지금 뭔가 심각한 긴장이 생기기 직전의 분위기인데,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들 발언의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는 않고 “북한에서 최근에 나온 이야기”라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을 포함한 다양한 다른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외교부는 관계부처와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며 “북한은 정치적 결정이 있으면 언제든지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 당국의 평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조 대변인은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도발 억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 경주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등 우방국들과 도발저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 △북한의 도발억제를 위해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하도록 협력과 소통을 강화, △다자외교 무대에서 국제 사회의 일치된 대북 경고 메시지 전달을 위한 노력 등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2보, 14:58)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