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7일(현지시간)로 북핵문제에 대해 3일간에 걸쳐 가진 회담을 끝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앞서 두 수석대표는 지난 14일과 15일 뉴욕에서 만나 6자회담과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한 데 이어 장소를 워싱턴으로 옮겨 이날 마지막 3차 회담을 가졌다.

두 수석대표의 이번 회동은 북한이 최근 4차 핵실험을 언급한데다, 6자회담 당사국 간 접촉이 빨라지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지난 달 우 대표가 평양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과 한중 회담이 잇따라 개최됐기 때문이다.

교도에 따르면, 이날 우 대표는 회의 종료 후 기자단에게 중국이 요구하는 6자회담 재개에 대해 “다음 단계의 이야기다”며 “계속해서 논의하겠다”고 밝혀 아직 전망이 서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에 교도는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핵개발을 계속할 자세를 선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측은 6자회담을 재개해도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연합뉴스>도 18일자에서 워싱턴 외교 소식통을 빌려 “내부적으로 여러 얘기가 오갔을 수는 있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가 관건인 현 상황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6자회담이 단기적으로 열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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