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이 27일(현지시각), 지난 26일 북한의 노동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결의'나 '의장성명'이 아닌 '언론발표문' 형식으로 북한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이 문제에 대한 주의를 촉구한 것이다.

안보리 의장인 실비 루카스 유엔주재 룩셈부르크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회원국들은 DPRK(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로 야기된 우려를 경청하고 이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1817/1874/2087/2094호 위반이라고 규탄했다"고 밝혔다.

루카스 의장은 "안보리 회원국들은 (향후) 적절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적절한 대응책'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 군 당국에 따르면, 노동 미사일은 사거리 1,200km에 이르는 준중거리(MRBM) 탄도 미사일로 분류된다. 유엔 안보리 결의 1817호 등은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한편, 오준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회의 직전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안보리의 규탄을 촉구하고, "북한이 이러한 도발과 비방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로 복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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