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북한에 억류돼 있는 김종욱 씨 관련 논평을 발표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통일부는 27일 북측에 억류된 채 기자회견을 가진 남측 선교사 김종욱(51) 씨의 조속한 석방과 송환을 요구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을 통해 관련 논평을 발표, “북한이 우리 정부에 어떠한 사전 설명도 없이 우리 국민을 일방적으로 억류한 데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을 조속히 석방하여 우리 측으로 송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7일 우리 국민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이나 경위도 알려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체포 사실을 발표하고, 우리 정부가 여러 차례에 걸쳐 우리 국민의 신원확인과 석방 및 송환을 요구하였음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오늘에서야 우리 국민의 신원을 공개한 것은 인도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처사”라며 “순수한 종교 활동을 하는 우리 국민을 반국가적 범죄자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오늘 기자 회견에서 언급된 북한의 조사 내용은 향후 김정욱 씨가 우리 측으로 송환된 후에 확인해 보아야 할 사항”이라며 “송환되기까지 북한은 우리 국민 김정욱 씨의 신변안전 및 편의를 보장하여야 하며, 김정욱 씨의 가족과 우리 측 변호인이 접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남북 관계 발전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작년 11월 ‘국가정보원 첩자’를 체포해 억류 중이라고 밝혔던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51) 씨가 27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들어간 다음 날인 작년 10월 8일 체포됐으며 반국가범죄 혐의에 대해 사죄한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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