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양강도 보천군 봉수입니다.
겨울철 압록강은 아이들의 놀이터입니다.
밥 짓는 아침부터 날이 저물기 전까지 압록강은 아이들의 세상입니다.
목 놓아 소리 지르며 씽씽 신나게 썰매를 타는 아이들은 해 저무는 줄도 모르고 놉니다.
썰매를 타지 못하는 아이들은 두발기 썰매를 앉아서 탑니다. 썰매는 발로 방향을 조절합니다.
날이 하나인 외발기 썰매는 큰 아이들이 탑니다. 넘어 질 것 같지만 잘도 달립니다.
개구쟁이 아이들의 발밑에 썰매날은 진주처럼 반짝였습니다.
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이 잃어버린 고향의 정서를 깨닫게 해줘 정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