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은 남북경협기업들이 통일부에 사업재개를 요청했지만,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다.

내륙진출 경협기업들로 구성된 남북경협활성화추진위원회(위원장 정양근)는 24일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양근 위원장을 비롯한 경협 기업 관계자 8명은 김남식 차관에게 5.24조치 해제를 포함한 남북경협 재개를 요청했지만 김 차관은 "현재로서 힘들다.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대신 통일부는 5.24조치 피해 경협기업들에 대한 추가대출을 포함한 지원방안과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개성공단 입주기업과의 형평성을 제기, △추가대출 지원, △세금체납으로 폐업당한 기업들에 대한 사업자등록 부활 등을 요구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북한 내 시설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양근 위원장은 "개성공단은 중단 166일동안 정부에서 온갖 지원을 해줬는데 우리는 실종된 것같다"며 "당연히 지원을 해줘야하는데 (통일부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우리는 억울하다. 문제를 심도있게 다뤄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남식 차관은 "보고만 받다가 실지로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려움을 알겠다"며 "세밀하게 챙겨보겠다.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3일 남북경협활성화추진위원회가 공식요청해 이뤄졌으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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