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창 상지공사 총경리(오른쪽)와 김광래 스포츠서울 대표는 29일 63빌딩 라벤더홀에서 업무협약 합의서에 서명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북한 나선경제무역지대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중국 국영기업 상지관군투자유한공사(상지공사)가 29일 코스닥 상장기업인 (주)스포츠서울과 ‘전략적 업무협력 합의 체결식’을 가졌다.

미창(密昶) 상지공사 총경리와 김광래 스포츠서울 대표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 4층 라벤더홀에서 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했다.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에는 상지공사가 스포츠서울의 우호적 지분 확보에 참여키로 했으며, 스포츠서울은 상지공사의 한국 비즈니스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상지공사는 “현재의 남북관계 긴장상태가 해소된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상지공사가 북한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스포츠서울이 참여하고자 할 때에는 한국 정부와 정책조정을 하는 등 제반사항을 적극 지원”키로 합의했다.

스포츠.연예 전문일간지인 스포츠서울은 28년 전통의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최근에는 광물자원사업, 유통사업, 해외투자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와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북한 광물자원사업과 유통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체결식을 마치고 주요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상지공사는 2011년 12월 20일 베이징에서 북한 합영투자위원회 산하 조선투자개발연합체와 10개 항의 투자 의향서를 체결해 나선특구 건설에 필요한 항만과 발전소 등 인프라 건설을 비롯해 함북 무산자철광산 등 북한의 지하 광물자원을 개발하고 국제금융은행도 설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스포츠서울은 보도자료를 통해 “상지공사는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과 동남아에 산재한 화교 자본을 활용하여 동북아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인천 송동에 조성된 국제경제자유무역구에서 집중적으로 금융 전문컨설팅 투자 서비스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상지공사 비즈니스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 한반도 프로세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조속히 체결하고 양국 무역액을 지난해 2,151억 달러에서 2015년에는 3,000억 달러 규모로 증대시키기로 한바 있다.

▲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이번 체결식이 동북아 경제협력과 평화의 문을 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축사에 나선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동북아지역은 경제력 잠재력이 큰 지역이지만 그에 비해서 아직까지 경제협력의 실현된 가치는 상대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이번 상지공사와 스포츠서울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해서 한중 간의 경제협력은 물론이고 북한을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협력의 미래를, 평화의 문을 같이 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상지공사는 중국 상무부 소속의 국영기업인 상지치업공사가 전액 투자한 투자 전문 계열사로 상지치업공사의 총재인 송극황이 동사장(董社長)을 겸하고 있으며, 북한 나진특구에서 원유를 정제하고 가공하여 국내 유통까지 맡는 석유화학 전문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승리정유공장 정상화를 추진해 전력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수송망을 확충함으로써 광물자원을 확보하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상지공사 미창 총경리가 북한 라선특구 소재 승리정유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 남북경협연구소]
미창密昶총경리는 중국 요녕성의 안산시 출신으로 중국 국제투자총공사 사장과 중국 상지치업공사 홍콩지사장을 거쳐, 현재 중국 상지치업공사 에너지사업부 사장, 중국 상지관군투자공사 법인 대표, 홍콩 후이순투자 그룹 대표 등을 겸임하고 있는데, 중국 내에서 국제금융에 정통한 몇 명 안 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자료제공 - 스포츠서울>


* 6월 30일자 <개성-신의주 철도.도로, 中 기업 수주 예정> 기사 중 일부 내용을 이 기사로 대체합니다. (2013.7.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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